60대는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나이 입니다
스무살 시절에는 직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서른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첫 아이를 출산하였습니다
살다보니 하루가 바빴고
1년 열 두달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습니다
남편과 아이 돌봄과 함께
시댁 경조사는 어찌그리도 많은지
돌아서면 챙겨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리고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그 흔한 동남아 여행도 못 해보고
남들 다 간다는 중국 여행도 못 가보았습니다
그러던 사이 어느새 육십대가 되었습니다
자식은 이제 어였한 성인이 되었고
이제 겨우 한 숨을 몰아쉬고
편안하게 지낼려고 하는데
암이라는 녀석이 찾아 왔습니다
몇 개월전 몸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었고
바쁘다는 핑계로 약국에서 약 먹으면서
그런대로 지내왔는데
주변에서 안색도 않좋고 피곤해 보인다고
병원에 한번 가보라고 하였지만
조금 지나면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마음이었습니다
결국 두 달만에 가까운 병원에 갔더니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하길래
부랴부랴 진료 접수를 하고 온갖 검사를 다하였습니다
내심 암이 아니기를 기도하고 바랬지만
의사 선생님은 암이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이 내가 될줄이야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나에게 왔습니다
나에게 왜 암이 왔는가
지금까지 남에게 피해 안주고
나름 착하게 살아 왔는데
내가 왜 암 환자가 되어야 할까 하는
자괴감과 두려움으로 며칠간을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이제 내 인생도 여기서 끝인가요
절망과 충격으로 요동치는 내 마음을 주체 할 수 없었고
한 편으로는 억울한 마음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니다
난 더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제 겨우 육십대이고
앞으로 살아야 할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좌절하지 않고 암을 이겨내어야 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하늘이여
도와 주소서
그리고 나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 주시길 부탁 합니다
힐링어드바이저ㅣ김동우
현대의학 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
상기 내용은 어느 암 환자의 사연을
개인적으로 각색하여 표현한 글 입니다.
모든 암 환자분들이 제 각각 사연을 품고 있습니다
상기 환자의 경우 이제는 오롯이 내 스스로를 위하여
시간과 돈을 투자하라고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는 가족을 위하여 헌신 했지만
이제는 나를 위한 삶이 되도록 노력하라고 하였습니다
나를 대신하여 아파줄 사람은 없습니다
나를 대신하여 죽을 사람도 없습니다
내가 존재하여야 가족도 의미가 있는 것 입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환우님
빨리 쾌유하여 꽃 길만 걸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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