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고기 많이 먹는 식습관, 암 발생률 낮춰
헬스조선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1.06.27 09:11 | 수정 2011.06.27 17:58 |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 발생률 뿐 아니라 암의 속도를 낮춰준다는 것.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암연구소 제럴드 크리스털 박사팀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종양세포를 주입한 뒤 2개의 집단으로 나누어 먹이를 주었다. 첫 번째 그룹은 탄수화물 55%, 단백질 23%, 지방 22%로 구성된 사료를 제공했다. 두 번째 그룹은 탄수화물 15%, 단백질 58%, 지방 26%로 구성된 사료를 주었다.
그 결과, 저탄수화물과 고단백질의 식생활은 종양이 퍼지는 속도를 늦추고, 암 발생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었다. 첫 번째 그룹에서는 실험쥐의 정상수명인 2년에 도달한 뒤 죽은 경우가 한 마리로 전체 실험쥐의 70%가 암으로 사망했다. 반면, 두 번째 그룹에서는 절반 이상이 정상수명에 도달했고, 암 발생률도 30%에 불과했다.
크리스털 박사는 "종양세포들이 성장하고 증식하기 위해서는 정상세포보다 많은 양의 포도당을 필요로 한다"며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함으로써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것이 항암효과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식생활을 개선함으로써 저탄수화물‧고단백질의 식사를 하면, 면역계를 강화시킬 수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탄수화물·고단백의 식습관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걸그룹 시크릿은 지난 16일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한 바 있다. 고구마, 바나나, 두부, 토마토 등으로 이루어진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이었던 것. 식단을 바꾼 뒤로 멤버의 체중이 3~4kg 정도 감량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은 "단백질 자체가 포만감을 유발시켜 식욕을 감소한다"며 "게다가 다이어트를 할 때는 근육이 부족하기 쉬운데 단백질은 부족한 근육을 보충해줄 수 있어 탄력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미국 암 연구 협회 저널 '암 연구(Cancer Research)'에 최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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