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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보 및 치료법

유방암은 재발 잘 되는 무서운 병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1. 12. 4. 22:57

 

 

 

 


유방암은 재발 잘 되는 무서운 병


수술 후에도 손이나 팔 붓고 감각에 이상 오기도…

의학계선 전신질환으로 여겨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암 질환은 모두 두렵고 무서운 존재다. 유방암은 그런 암 중에서 비교적 ‘순한 암’으로 분류된다. 다른 암에 비해 자가 검진이 어렵지 않은 데다가 조기에 발견만 된다면 완치율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2005년 발표된 한국유방암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유방암 수술 후 0기는 99%, 1기는 96 %, 2기는 89%, 3기는 59%, 4기는 28% 순으로 나타났다. 조기에 발견했다면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유방암은 수술을 받은 뒤 5년간 괜찮았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再發) 역시 잘되는 암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술을 받은 지 10년이 흘러 완치된 줄 알고 있다가 재발해 다시 항암치료를 받거나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전문가 사이에서는 “엄격한 의미에서 어느 누구도 ‘유방암 완치’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준 교수는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뒤 뼈와 간으로 암 세포가 전이돼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며 “한쪽 가슴에 유방암이 생긴 사람은 반대쪽 가슴에도 암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매년 0.5%씩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의 재발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암 세포가 수술한 자리나 림프절 혹은 혈액 내에 퍼져 있는 경우에 생긴다. 이 때문에 유방암은 유방이나 겨드랑이 부근에서만 발병하는 ‘국소질환’이 아니라 ‘전신질환’으로 간주된다.
서울아산병원의 손병호 교수는 “조기에 발견했는데도 수술받은 뒤 항암제를 쓰거나 타목시펜, 항호르몬제,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수술 후 재발 위험도는 2~3년 사이에 가장 높고 그 이후부터는 위험도가 감소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처음에 유방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 만큼이나 주기적으로 의사의 추적검사를 받아 재발을 조기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재발을 100% 막는다기보다 재발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다.
의사 입장에서도 유방암은 까다로운 암으로 통한다. 흔히 간암이나 위암에 비해 심각도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종양의 성격이나 수술법이 유방암처럼 다양한 것도 없다고 한다.

순천향대병원 이민혁 교수는 “유방암은 환자마다 암의 모양, 성질이 제각각이고 예측하기 힘들어서 의사의 역할이 큰 질환”이라면서 “항암요법과 치료법, 수술법도 다양하고 약 종류도 많다”고 했다. 의정부 성모병원 김정수 교수는 “종양이 인접 조직이나 세포에 침입한다는 침윤성 암이라도 크기가 작고 귀퉁이에 있다면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반면 초기 단계의 경계성 암이라도 퍼져 있다면 유방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Ⅱ] 조기발견


자가진단법 제대로 알면 조기발견 가능
환자 75%가 유방에 혹 생겼다고 스스로 감지…

X선 촬영만으로도 알아낼 수 있어

 

유방암은 한국 여성암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암이며 세계적으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유방암으로 진단 받고 있다. 이러한 통계에서 보듯이 유방암은 이제 우리나라 여성들의 관심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질환이 되었다.

한국유방암학회의 등록사업 자료를 살펴보면 다행히도 0기 유방암, 즉 관상피내암이 8%, 1~2기 유방암이 70%를 차지하여 조기유방암이 늘고 있는 추세다. 자가진단과 정기검사로 조기 발견한 뒤 조기에 치료해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들이 다수라는 걸 뜻한다.
유방암은 정기검진만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방을 모두 절제하지 않고 부분 절제를 통해 유방을 보존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 환자 중 75%는 유방에 혹이 만져져 병원을 찾게 되고, 그 중 75%는 환자 자신에 의해 발견된다. 따라서 정확한 자가검진법을 익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조기 검진법이다. 유방에 혹이 발견됐을 때 유방암이 아닌 양성 질환일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암과 구별할 수 있는 특이소견은 없기 때문에 일단 유방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피부의 함몰, 움직이지 않고 가슴벽에 고정된 혹, 유두 분비물의 동반, 유방피부에 염증이 동반된 소견 등을 보이면 유방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방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약물이나 민간요법으로 없어지는 유방의 혹은 없으므로 책임 없는 사람들의 말에 휩쓸려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양성 유방 질환의 경우 불필요한 수술을 피할 수 있고, 유방암일 경우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계획할 수 있다. 유방암 정기 검진법은 의사에 의한 이학적 검사, 유방 촬영술(mammography) 및 유방초음파(ultrasonography)가 기본이다.

 

[유방암-Ⅱ] 수술 후 재발치료

 

수술 2~3년 후에 재발 위험 가장 커
환자의 17%가 5년 내 재발 가능성…

꾸준한 정기 검진으로 사전 체크해야

 

암이 왜 무서운가? 그것은 수술이나 치료 후 다시 암세포가 자라 커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재발(再發)’이라 한다. 유방암 수술 후 같은 쪽의 유방, 흉벽, 겨드랑이 혹은 경부 림프절 등에 암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를 국소·구역 재발이라고 하고, 몸의 다른 부위 즉 뼈, 폐, 간, 뇌 등에 암이 다시 생긴 것을 전신 재발(원격 전이)이라고 한다. 재발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부 환자에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모든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이 3700명의 환자들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환자 가운데 5년 이내에 재발할 위험이 17.7% 정도였다. 병기가 심할수록 재발의 위험은 증가하였는데, 결국 암을 일찍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곧 재발을 줄이는 방법이다.

재발은 언제 잘 생길까. 재발은 언제든지 생길 가능성이 있지만, 수술 후 2~3년 사이가 가장 위험하고 그 이후부터는 재발 위험도가 감소한다. 수술 후 2~3년 사이에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고 사진을 찍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선 유방암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재발을 종류별로 설명해보겠다. 재발이라고 해서 다 절망적인 것은 아니며, 부위에 따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 절제술 후의 국소·구역 재발

국소·구역 재발은 수술한 쪽의 흉벽, 피부, 혹은 겨드랑이나 목에 혹이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로는 피부에 붉은 점, 혹은 가려움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특별한 증세 없이 유방촬영술상에 이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재발에 의해 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으며 재발 부위에 피가 나거나, 팔이 붓거나 신경 마비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국소 재발의 80~90%는 최초 치료 후 5년 이내에 발생하며 재발 환자의 거의 모든 경우, 10년 이내에 발생한다. 최초로 발병한 뒤 15~20년이 지나고도 국소 재발이 나타났다는 사례도 보고돼 있다. 때문에 정기 검사는 평생 받아야 한다.

일단 국소 재발이 의심되면 혹이 만져지는 부위에 세포검사나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몸의 다른 부위에 암이 전이되지 않았는지를 조사해야 한다. 뼈 주사, CT, PET 등을 이용하여 유방암이 잘 전이하는 뼈, 폐, 간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국소 재발시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더라도 거의 대부분에서는 전신전이가 발생한다고 해서, 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국소 재발만 있는 경우에 재발한 암을 수술로 제거한 다음, 방사선 치료 및 항암 치료 혹은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여 성공적으로 치료하였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

따라서 수술 후 재발되지 않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가장 좋겠으나, 만약 재발됐더라도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의료진과 함께 암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치료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

 

[유방암-Ⅱ] 수술

 

 


유방 절제나 보존 수술 효과는 큰 차이 없어
최근엔 유방 절제 후 곧바로 복원하는 경우 늘어…
복원한다고 재발 가능성 커지진 않아

 

유방암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유방절제수술이고, 다른 하나는 유방보존수술이다.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환자는 유방절제수술을 받았다. 그게 당연하게 여겨졌고, 한쪽 유방이 없는 채로 살았다. 그러나 상당수의 환자가 자기 몸의 큰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심리적 충격과 우울증으로 시달리기도 했다.

이후 새로운 유방암 수술 방법이 개발됐다. 항암약제나 방사선치료 등과 같은 보조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유방 전체를 절제하지 않고 부분만 절제하거나, 설령 모두 절제하더라도 다시 가슴을 만들어 주는 복원수술을 통해 수술 이후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물론 이러한 수술 방법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에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여성은 매년 정기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 그렇다면 유방암의 수술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유방보존수술

최근 유방보존수술이 많이 시행되면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이 수술을 받고 있으며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2004년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중 41.9%가 유방보존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유방을 모두 절제하지 않고 유방암 덩어리를 포함해서 주변 일부만 제거하는 것이다.

겨드랑이 림프절은 절제하거나 절제하지 않더라도 전이 여부를 확인한다. 유방의 상당 부분과 젖꼭지는 남아있어 자신의 유방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수술 후 남아있는 유방에는 방사선치료를 하는데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유방 내의 미세한 암 부위를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유방암 수술 후에도 자신의 유방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미용효과 및 심리적 만족감이 크다는 것이다.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유방암 발견이 늘어나고, 특히 젊은 환자가 많은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유방보존수술의 필요성이 크다. 참고로 전체 유방암 환자의 60%가 50세 미만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유방보존수술이 가능할까? 유방보존수술은 비교적 암 덩어리가 크지 않은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암 덩어리가 두 개 이상 있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즉 다소성 암일 경우, 유방 사진상 미세석회화침착(석회질을 미세한 가루로 뿌려놓은 듯한 모습)이 넓은 부위에 퍼져있는 경우, 유방보존수술 후 최종 조직검사에서 절제부위에 암이 걸린 경우, 임신 중인 경우, 유방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이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다. 이 수술의 단점은 수술 후 방사선 치료에 의한 추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며, 방사선치료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유방암-Ⅲ] 환자 모임

 


환자들 정기 모임…“유방암 이길 수 있다”서로 격려
찜질방ㆍ산에 함께 가서 노래 부르고, 경험담 나누며

극복 의지 새롭게 해
서울아산병원 ‘핑크 리본’ㆍ

서울대병원 ‘비너스회’ㆍ

상계백병원 ‘유미회’ 등 활동 활발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한번은 시련이 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성에게 ‘유방암 선고’는 어느 무엇과도 비교하기 힘든 치명적 스트레스일 수밖에 없다. 남편이나 자식 등 가까운 가족에게도 차마 털어놓을 수 없는 절박한 심정을 비슷한 처지의 환자들과 어울리며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다. 한발 앞서 같은 상황을 경험한 이들이 직접 털어놓는 이야기와 정보는 그 어떤 위로보다 큰 힘이 된다.

유방암을 앓는 환자를 ‘유방암 환우’라고 한다. 대부분의 유방암 환우회는 수술과 치료를 받은 대학병원 위주로 조직돼 있다. 전국의 유방암 환우회 중 활발하게 운영되는 세 곳을 찾아봤다.

 


서울 아산병원의 ‘핑크 리본’


서울아산병원 ‘핑크 리본’은 외과 안세현 교수를 중심으로 2004년 5월 시작했다. 지금껏 매달 첫 번째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성내역 근처의 한 찜질방에서 정기모임을 갖는 환우회다. 오전에는 안 교수와 함께 평소 궁금했던 증상에 대한 질문과 상담시간을 갖고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에는 환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물리치료사를 초빙해 부종 예방법과 간단한 요가 동작을 배우고 노래 강사를 초빙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정신과 의사가 와서 우울증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한다. 때론 단체 야유회도 가고 노래 자랑도 한다.

지난 9월 7일 모임의 참가자 중 한 명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도 의사 선생님과 얼굴 맞대고 이야기를 할 시간이 거의 없는데, 이곳에 오면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속 시원히 물어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핑크 리본은 매달 정기 모임에 80~100명 정도가 참가할 정도로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높다. 처음에는 제약회사인 한국 노바티스가 찜질방 대여비를 지원해줬는데 요즘은 회비로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한다. 월 모임 때마다 1만원씩 회비를 걷는데, 찜질방 입장료를 제외한 돈은 다시 미혼모가 버린 아기들이나 정신지체 장애자 단체를 돕는 데 쓰인다.

핑크 리본 모임이 이처럼 활성화된 데는 안세현 교수의 헌신적인 도움을 빼놓을 수 없다. 안 교수는 정기 모임에 참석해 환우들의 질문에 성실한 답변을 하는 것은 물론, 사재를 털어 병원 근처에 아파트를 얻어 쉼터(새순의 집)를 마련했다. 쉼터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거나 통원치료를 받는 지방 거주 환자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자원봉사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 ‘새순의 집’에 머문다는 한 환자는 “병원은 서울에 있고 집은 지방이다 보니 친척집이라도 오래 머물려면 눈치가 보이는데, 쉼터에선 같은 처지의 환자끼리 서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어 훨씬 의지가 된다”고 했다.

모임 회장 김종현씨는 얼마 전 전국유방암환우회 연합인 ‘환우연(환우회연합회)’의 대표직을 맡았다. “유방암 치료를 받으면서 제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간호학을 공부하고 30년 넘게 보건교사로 근무했지만, 유방암 선고를 받은 다음부터 진심으로 다른 이들의 아픔에 눈 돌리게 되었죠. 수술 받은 지 6년째인 지금도 매주 환우들과 함께 등산을 하고 찜질방 모임을 하면서 치료 경험을 나누고 활력을 주고받습니다. 조금이라도 제 힘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금이 수술 전보다 더 행복합니다.”

 

[유방암-Ⅲ] 유방암을 앓은 유명인들

 

 


라디오 DJ 오미희씨 시련 이겨내며 방송 일 계속
탤런트 이주실씨 13년 투병 끝에 거의 완치돼
가수 올리비아 뉴튼존, 레이건 대통령 부인 낸시 레이건도 유방암에 걸려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은 유방 모두 잘라내, 베티 데이비스는 합병증으로 사망

 

“엄마 가슴에서 무엇이 만져지는 것 같아요.” 1993년 11월 연극배우이자 탤런트 이주실씨에게 딸이 말했다. 병원을 찾았더니 유방암 3기라고 했다. 담당 의사는 “임파와 늑골까지 암세포가 침습해 1년밖에 살 수 없다”고 했다. 한쪽 가슴을 도려냈다.

“이 빈방을 무엇으로 채우랴. 갑자기 못 견디게 쓸쓸해지는 야릇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까.” 그때 그녀의 마음이 딱 이랬다. 항암 치료가 시작됐다. 주사실 문 앞엔 “구토를 하시는 분들은 꼭 검은색 비닐봉투를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는 글귀가 써있었다. 불쾌하고 두려웠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몸무게는 40㎏ 이하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무엇보다도 큰 걱정은 두 딸이었다. 이혼한 뒤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는데, 두 딸은 누가 돌볼까. 아이들을 강제로 유학 보낸 뒤 이씨는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몸과 마음은 상처투성이였지만, 그는 연극과 봉사 활동에 매진했다.


그렇게 13년이 훌쩍 흘렀다. 투병 중이던 2000년 그는 꽃동네 사회복지대에 입학했다. “투병 생활이 신의 은총”이라며 봉사 활동에 헌신을 다했다. 항암 치료를 받느라 한쪽 눈이 잘 안보이고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참 열심히도 살았다. 구토와 하혈이 반복된 생활이었다. 그렇게 4년을 보낸 뒤 2005년에 사회복지대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 임상사회사업 대학원에까지 진학했다. 세상과의 이별까지 각오한 삶이었지만, 이제 그의 병은 완치에 가까울 정도로 나았다. 영화에 출연하는가 하면 안방극장에까지 복귀했다.

유방암에 걸린 이들은 처음에 가슴을 도려내야 한다는 절망감, 세상과 이별할 날이 곧 올 수 있다고 여기는 공포감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게 유방암이라는 병마(病魔)와 싸운 이들 중엔 유명인들도 많았다. 그들의 투병기와 극복기는 일반인들에게 꿈이 되고 희망이 되기도 한다.

지난 8월 31일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 열린 암 환자를 위한 기도 모임 ‘힐링 터치(Healing Touch)’. 하얀 환자복을 입고 항암 치료를 받느라 머리카락이 다 빠져 모자를 쓴 이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강당의 통로에 늘어선 링거대는 거리의 가로등 같았다. 예배가 무르익어가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간호사와 보호자는 환자의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이때 낯익은 얼굴의 한 여성이 강단에 섰다. “2004년 시드니올림픽 마라톤대회에 브라질 출신 리마라는 선수가 있었어요. 선두를 유지했지만 갑자기 옆에서 괴한이 나타나 그 선수를 당겼죠. 리마 선수는 1등을 못했지만 웃으면서 골인하더라고요. 그때 느꼈어요. 아, 나도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새로 시작해야지, 하고서요.”

그는 바로 라디오 DJ로 애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오미희(48)씨다. 그 역시 1998년 1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7년여 동안 전 남편과의 이혼 소송을 벌인 데다 암 진단까지 받았으니, 시련의 시간 그 자체였다. 이랬던 그에게 한 마라톤 선수가 희망과 의지를 안겨준 것이다.

암 투병 중에도 오씨는 라디오 DJ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오히려 암 환자들을 만나고 다니며 격려했고, 최근에는 구순구개열(일명 ‘언청이’) 어린이를 수술해줄 수 있는 후원자를 찾는 일에도 여념이 없다. 연기 생활 27년 만에 영화도 찍었다. 지난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라는 영화에 나왔고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스승의 은혜’에서도 열연했다.

 

[유방암-Ⅳ] 한국유방건강재단

 

 


6년째 유방암 환자를 위한 사랑의 마라톤 대회 열어
아모레퍼시픽이 설립…“여성에게 받은 사랑, 여성에게 돌려드립니다”

 

지난 6월 11일 대전 유성구 월드컵 경기장 앞. 핑크빛 운동복을 입은 사람, 핑크빛 풍선을 든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핑크빛 모금함을 든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분주히 다니고 핑크빛 설치물 옆에는 핑크빛 티셔츠를 입은 여성들이 줄을 서 있다. 세상이 온통 핑크빛이다.

이날 행사는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 참가한 사람만 6000명을 넘었다. 달리기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에서는 유방 질환 무료상담센터와 유방암 무료검진 행사가 열렸다. 이날 모인 대회 참가비 4169만원은 전액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됐다. 저소득층 유방암 환자의 수술과 치료비를 지원하고 유방암 무료 예방검진과 유방암학회 등의 연구비로도 지원됐다.

이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햇수로만 6년째다. 지난해에만 해도 전국에서 3만2800여명이 참가해 1억9000여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유방암 환자의 치료를 돕고 유방암 예방 연구를 위한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 것이다.

이 마라톤 대회를 주최하는 곳은 한국유방건강재단이라는 비영리 재단. 한데 이 뒤에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화장품업체로 자리를 지켜온 아모레퍼시픽(AMORE PACIFIC)이 있다. 한국유방건강재단은 2000년 아모레퍼시픽이 설립한 재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다움과 건강을 창조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이념으로 고 서성환 회장이 1945년 창립한 업체다. 태평양이란 이름으로 화장품과 녹차 사업을 벌여오다가 지난 6월 ‘아모레퍼시픽’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6년 9월 현재 화장품 브랜드만도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이오페, 마몽드, 설화수, 헤라 등 12개로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철학은 ‘여성에게 받은 사랑, 여성에게 돌려주자’다. 여성 건강지킴이가 되고, 국제결혼한 이주 여성이나 홀로 가정을 꾸리는 어머니를 돕기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벌여 오고 있다.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대회를 비롯한 유방암 예방과 치료지원사업도 그런 의미에서 시작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9월 우리나라 최초의 유방암 관련 비영리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 그 해 ‘제1회 화장품 용기 재활용 공예전’에서 나온 수익금 전액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증했다. 100만원 안팎의 크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그렇게 매년 유방암사업에 보태졌다.

공익사업의 하나로 시작한 이 사업은 2001년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헤라’와 ‘베리테’ 등은 제품 판매액의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여기에서 모인 수익금 2억원은 매년 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핑크리본’은 유방암 예방 의식을 높이기 위한 상징물이다. 1991년 에스티 로더라는 미국 화장품업체가 가슴을 꽉 죄는 코르셋 대신 실크 손수건 두 장과 핑크 리본으로 앞가슴을 감싸는 ‘핑크리본 브라’를 고안한 데서 유래됐다. 이어 ‘핑크리본’ 홍보 및 지원은 아모레퍼시픽 사업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

 

[유방암-Ⅳ] 다양한 예방 행사

 

 


10월은 유방암의 달…
핑크 브래지어 착용·건강강좌 등 행사 잇달아

 

매년 10월은 ‘세계 유방암의 달’, 다시 말해 ‘핑크 리본의 달’이다. 핑크 리본이란 단어는 1991년 화장품 업체 ‘에스티 로더’가 가슴을 꽉 조는 코르셋 대신 실크 손수건 두 장과 핑크 리본으로 앞가슴을 감싸는 ‘핑크 리본 브라’를 고안하면서 생겨났다. 이후 ‘핑크 리본’은 유방암 예방과 퇴치의 상징물이 됐다.
국내에서도 한국유방건강재단, 한국 유방암학회가 손을 잡고 오는 10월 대국민 유방암 캠페인 및 예방 강좌를 연다.


2006 핑크리본 마라톤 대회

2000년 설립된 한국유방건강재단(최국진 이사장)은 4월부터 10월 사이에 핑크 리본 마라톤 대회를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유방암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건강달리기 대회다. 핑크 리본 마라톤이 진행되는 행사장에선 유방암 자가 검진 교육을 받는 등 유방에 관련한 건강 상식을 배울 수 있다. 유방암을 무료로 검진받는 기회도 마련된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pinkmarathon.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돼 유방암 수술 치료비, 예방 검진 연구지원 등 유방암 예방과 퇴치를 위해 사용된다. 서울에선 10월 15일(일요일) 오전 9시에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의문 남문 광장에서 열린다.  

또한 9월 21일과 22일 이틀간 전라도 무주리조트에선 ‘핑크 리본 희망나눔 캠프’가 펼쳐진다. 유방암을 치료 중이거나 치료한 경험이 있는 300명의 ‘환우회’ 소속 회원이 함께 모여 웃음 치료를 받고 식이요법을 한다. 올해엔 덕유산 등반 일정도 잡혀있다.

 

 

 

 

[유방암-Ⅴ] 통증


한쪽 유방에 통증이 계속되면 암 의심해 봐야
가벼운 몸놀림에도 통증 느끼고 기간이 일주일 넘으면 반드시 치료해야

 

유방 통증은 유방 멍울과 함께 여성 환자가 유방전문의를 찾아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유방 통증이 유방암에 의한 증상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된다. 의사들도 유방 통증 자체의 치료보다는 유방암과의 관련성 여부에 관심을 갖고 대하게 된다.

유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찰할 때는 어디가 어떻게 주로 아픈가를 포함한 병력(病歷), 생리주기와의 관계, 통증이 지속된 기간, 다른 질환의 동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유방과 유두의 모양, 대칭성 등 겉모양을 면밀하게 살펴본 후 진찰을 한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대하여 환자가 통증을 심하게 느끼지 않을 정도로 세심하고 부드럽게 진찰한다. 손가락으로 만져지는 종양이 있는지 확인한 후, 유방이 밑으로 처지도록 자세를 바꿔서 유방 아래쪽의 늑골에서 기인한 통증이 아닌지 살펴본다.

심하지 않은 유방 통증, 혹은 생리를 시작하기 전 5~7일 이내에 나타나는 유방 통증은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유방 통증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오거나 일상생활이나 성생활에 영향을 끼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평상시 식생활이나 복용했던 약물 이력 등을 자세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주기적 유방 통증

주기적인 유방 통증이란 통증이 월경 무렵에 가장 심한 것을 말한다. 월경이 시작되기 수일 전부터 무거운 느낌, 풍만감 또는 압통(壓痛·피부를 세게 눌렀을 때 느끼는 통증) 등 여러 종류의 불편감이 발생하여 월경이 끝나면서 사라지면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불편감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주기적인 유방 통증은 전체 유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며 통증이 생리주기 내내 나타날 수도 있다.

주기적인 유방 통증은 20대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환자의 약 22%는 별다른 치료 없이도 증세가 사라지지만 나머지는 폐경될 때까지 통증이 지속된다. 주기적인 유방 통증은 한쪽에서 발생하는 경우보다 양쪽 유방에서 모두 발생하는 경우가 2배 정도 많다.

흔히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불균형이 유즙 분비를 유발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의 분비에 영향을 미쳐 유방 통증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프로락틴 수치를 낮추는 약제를 사용하면 주기적인 유방 통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기적 유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 약 85%는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노력만으로 충분하며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다. 가벼운 자극이나 운동에도 유방에 통증이 오는 경우 또는 통증 기간이 일주일 이상 길어질 때는 치료를 해야 한다.

유방의 움직임을 줄이기 위해 견고한 브래지어의 착용을 권하거나 국소적 온열 요법 또는 아스피린,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 처방 등을 사용할 수 있고 생리주기 후반에는 이뇨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폐경 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유방 통증은 호르몬 대체요법 때문인 경우가 많으므로 약제 감량이나 다른 약제로의 전환 또는 일시 중단 등의 방법으로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또한 환자가 흡연자인 경우 담배를 끊으면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특이적 치료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유방암-Ⅴ] 증상


혹이 만져지면 암이 상당 히 진행된 경우 많아
유두분비는 유방통, 종괴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3대 유방 증상 중 하나다.

유두 분비물이 한쪽 유방에서만 나오는 경우

반드시 외과 검진을 받아야한다.

 

대부분의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 또한 초기단계에는 대체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유방에 종괴가 만져지거나 유방 모양이 변하는 등 유방암 특이 증상이 나타날 때엔, 이미 암이 꽤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다

유방에 종괴가 만져지는 경우라도 통증이 없으면 정상 유방조직으로 간주해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버리기도 한다.
2004년 한국유방암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통증이 없이 만져지는 종괴로 병원을 방문한 경우가 56.2%로 가장 많았고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17.8%)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종괴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비정상적인 종괴가 유방 조직에 자라는 경우를 말한다. 정상적으로 유방 조직은 부위에 따라 부드럽게 또는 단단하게 만져지는 차이가 있다. 유방에 종괴가 만져진다고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에 정상 유방조직을 종괴로, 반대로 종괴를 정상 유방조직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배란기나 생리기간 중에 혹이 만져진다고 병원을 찾는 경우, 유방조직을 혹으로 잘못 알고 오는 경우가 많다.유방에 종괴가 있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인 것은 아니다. 섬유선종과 같은 양성 종양, 낭종인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정확한 진찰이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20대 이전의 젊은 여성에게서 주위 정상 유방조직과 잘 구분되며 경계가 분명한 혹이 발견될 경우 대부분 섬유선종이라고 보면 된다.

종괴가 만져지면서 이전에는 정상이던 유두가 함몰되거나 종괴 주위의 피부가 보조개처럼 들어가는 경우, 혈성 유두분비물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유방암의 가능성을 좀더 고려해야 한다.

통증

유방통증은 유방 클리닉을 찾는 환자의 3분의 2가 호소할 만큼 흔한 증상이다. 유방통을 가지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통증 자체로 인해 고통을 겪을 뿐 아니라 ‘혹시 유방암이 아닐까’하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일반적으로 암은 진행이 많이 되기 전에는 통증이 없다고들 말한다. 유방암의 종괴는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5% 정도는 유방통증을 주요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통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통증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유방통을 호소하는 대부분의 환자는 폐경이 오기 전의 여성이다. 폐경이 온 뒤 어느 한쪽에 국한돼 지속적인 통증을 느낄 경우엔, 악성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영상진단을 통해 유방암인지를 감별하는 진단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Ⅴ] 원인

 

 


몸속의 호르몬 변화가 유방암 세포에 영향 줘
유전·지방 많은 음식물 섭취·잦은 방사선 치료도 발병 가능성 높여

 

생활방식이 변하면서 질병의 종류와 발생 빈도가 과거에 비해 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궁경부암이나 위암은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유방암의 발생 빈도는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2001년도 들어서면서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의 1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의 경우 대개 50대 이후부터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방암 발생이 많아진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생 양상은 이들 국가와는 다르게 사회적, 가정적으로 중요한 시기인 40대에 가장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인다. 때문에 40대 이전부터 유방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조기 진단,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유방암이 발생하는 걸까? 유방암에 걸린 환자들이 물어보는 것 중 하나가 “가족 중에 유방암 걸린 환자가 없는데도 왜 내게 유방암이 생겼느냐”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원래 유방암 중 가족력이나 유전에 의해 생기는 것은 10% 미만으로 대부분은 유전과 상관없이 발생한다.

다른 여러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이 어디서 정확히 생겨나는지는 한두 가지 요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호르몬 요인, 식이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호르몬 요인

유방암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 중 현재까지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은 호르몬 요인이다. 유방 세포는 에스트로겐의 자극으로 인해 증식, 분화한다. 초경을 시작하면서부터 임신을 하고 폐경이 되는 때까지, 즉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이 유방암 발생위험의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체내 여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유방세포의 증식이 일어나고 유방세포의 증식이 많아질수록 유방암 세포의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초경을 한 연령이 빠른(12세 이전) 경우나 폐경이 온 연령이 늦은(55세 이후) 경우, 상대적으로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말이 된다.


임신을 했는지의 여부와 모유 수유를 했는지의 여부 또한 호르몬의 변화를 초래하는 문제이므로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출산의 경험이 없는 여성은 출산의 경험이 있는 여성에 비해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서도 첫 출산한 나이가 늦은(30세 이후) 여성의 경우 유방암의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은 정상적인 월경 주기가 정지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갖기 때문에 유방 조직 또한 여성호르몬으로 인한 분열 정지 상태에 이른다. 발암 과정이 정지돼 유방암 발생에 보호효과를 나타내며 모유로 키운 자녀의 수가 많고 그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도는 감소한다.

최근에 와서 폐경이 온 뒤에 나타나는 폐경증후군이나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을 받는 경우가 많다. 여성호르몬 제제는 폐경증후군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서 갱년기 후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준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심장혈관 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과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부작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 대체 요법을 시행 하는 경우 그 종류와 기간이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많다. 에스트로겐 단독제제를 복용한 여성에 비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복합제제를 5년 이상 복용하는 경우는 유방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여성호르몬 제제를 복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방암-Ⅵ] 비만

 

폐경 후 비만이 특히 위험…치료도 쉽지 않아

 

비만 여성에서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의 여성암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는 많은 연구에서 보고된 것처럼, 폐경 이후의 비만 여성에서 정상 체중의 여성에 비해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폐경 후 비만인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는 비만으로 인해 증가된 체지방 때문이다. 지방세포의 과다한 체지방이 에스트로겐 합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유방암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폐경 전 여성의 경우는 반대로 과체중일 때 오히려 유방암 발생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 이유로는 폐경 전 비만인 여성의 경우 월경이 불규칙하게 되면 에스트로겐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이로 인해 유방암 유발 작용이 줄어드는 것이다.

폐경 전 혹은 폐경 후 비만 여성에서 발생한 유방암의 증세나 상태는 모두 좋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다. 폐경 전 비만 여성에서 발생한 유방암의 경우, 다른 환자에 비해 좀더 진행된 병기(病期)의 유방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었고, 특히 염증성 유방암과 같은 악성 유방암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도를 비만이라는 단순한 단어로 설명하기보다는 비만의 객관적 지표가 되는 신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BMI)를 가지고 설명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신체질량지수는 단위 체표면적당 무게를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 몸의 비만도를 보다 정확히 반영해 주는 지표이다.

폐경 후 여성에서 신체질량지수가 28㎏/㎡(이하 단위 생략)를 초과하는 경우가 21이하인 환자에 비해 상대적 유방암 발생빈도가 1.9배 높았으며, 사망률은 2.1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신체질량지수가 40이상인 경우에는 신체질량지수가 20 이하인 여성에 비해 3배 이상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폐경 후 여성에서 허리-엉덩이 비율(waist-hip ratio;WHR)이 클수록, 즉 복부비만이 증가할수록 신체질량지수와 마찬가지로 유방암 발생이 증가한다. 따라서 복부비만과 유방암 발생이 강한 연관성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폐경 후 비만 여성에서 호르몬대체요법을 시행하는 경우 유방암의 발생이 더욱 증가하며 신체질량지수가 27.3 이상인 경우에 진행된 유방암의 발생 비율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신체질량지수와 병기와의 관계에선 폐경 후 여성보다 오히려 폐경 전 여성의 신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진행된 유방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만은 유방암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 것 외에 다른 문제도 유발한다. 유방암 환자에서 신체질량지수가 30 이상으로 비만도가 높은 경우, 수술 후 상처 부위 감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액와부 림프절 곽청술(겨드랑이 속 림프절까지 제거하는 수술)의 경우에도 비만인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후 림프부종이 더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비만한 여성에서 주로 보이는 거대 유방은 수술 후 방사선량을 정하기 어렵게 만들며 방사선 요법 후 합병증 빈도도 더 높게 나타난다. 유방암 수술 후 항암요법을 시행할 때 비만인 환자의 경우 투여하는 항암제의 양이 체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 되므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항암제의 독성 때문에 투여량을 체중에 비례해서 늘릴 수도 없다.

결론적으로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발생과 비만은 매우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또한 비만은 폐경 전 혹은 폐경 후 유방암 환자 모두의 경우에서 병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위험인자이다. 따라서 유방암 발생에 대한 위험인자인 비만을 억제하기 위해 운동을 통해 삶의 방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도 비만도를 낮춰 적당한 체중을 유지함으로써 치료 전후의 경과를 호전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유방암-Ⅵ] 가족력

 

환자 7.5% “가족이 유방암 걸린적 있다”

 

유방에 혹이 만져진다거나 유방 통증이 심해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때면 흔히 의사 선생님이 “혹시 집안에 유방암을 앓은 분이 계시냐”고 묻는다. 그만큼 유방암 환자가 있는 가족 중에서 유방암이 발병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환자의 가족 중 또 다른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것을 ‘가족성 유방암’이라고 한다. ‘유전성 유방암’이란 가계 내에 상염색체 우성(사람의 상염색체와 성염색체는 부모로부터 한 가닥씩 받아 짝을 이루는데 우성이란 것은 이 중 한 가닥에만 이상이 있어도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유전되는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유전성 유방암은 1대 가계에 유방암 환자가 있고, 젊은 연령에 발생하며, 양쪽 유방에 모두 암이 생기는 양측성인 경우가 많다. 특히 난소암이 동반되는 경우, 유전성 유방암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런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은 자세한 가족력을 조사하고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유전성 유방암은 암의 전이 양상이나 생존율에 있어서 비유전성 유방암과 큰 차이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반대편 유방에 유방암이 발생할 빈도가 높고 난소암 발생 확률도 높다는 점에서, 반대편 유방촬영과 난소암 피검사, 난소 초음파 등 정기검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서구에선 전체 유방암 환자 중 20~25% 정도에서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성 유방암의 빈도는 약 5~10%에 지나지 않는다. 이 가운데 50~ 70%는 BRCA 1, 2 유전자 돌연변이다.

우리나라에서 2004년 한국 유방암학회가 조사한 ‘한국 유방암 환자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전체의 7.5% 였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암 클리닉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유방암 환자 중 2.8%가 BRCA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유방암이 발병했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35세 미만의 젊은 환자, 양측성 유방암 환자, 남성 유방암, 다발성 장기암(유방암을 포함해 난소, 대장, 위, 갑상선, 자궁 같은 다른 장기에도 암이 생긴 것) 환자의 경우는 유전성 유방암의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중 12.7%에서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관찰됐다. 가족력이 있으면서 다른 위험 요소를 가진 환자의 경우 약 34.8%에서 돌연변이가 관찰됐다.

유전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는 일반 환자들의 경우와 비슷하다. 예방적 유방 절제술은 유방암 발생의 위험을 90% 정도 줄일 수 있다. 예방적 난소 절제술은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을 모두 감소시키므로 BRCA 유전자 이상이 있는 여성에게 고려되어야 한다.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 이상이 있거나 고위험군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은 평생 동안 세심하고 지속적인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예방적 항호르몬제 치료나 수술 등의 방법에 대해 의사와 잘 상의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권장되는 일반 지침은 다음과 같다. 정기 검진은 약 25세에 시작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20대 중반에서 후반 사이,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정기 검진은 일반인과 같이 매달 자가검진을 하고, 매년 한두 차례 정기 진찰을 하고 매년 유방촬영을 해야 한다. 또한 난소암 검진을 위해 매년 질 초음파와 CA125검사(수치가 높으면 난소암의 위험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혈액검사)를 받도록 한다.

1대 가계 내에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젊은 나이에 암이 발생한 환자, 다발성 장기암, 난소암 환자의 경우 유전자 이상이 있을 위험이 높다. 정상적인 사람은 유방암 발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BRCA 유전자가 제 기능을 하는데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억제작용을 못해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 경우 의사와 상의해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Ⅵ] 각종 질환

 

염증성 유방암은 빨리 진행돼 서둘러 치료해야

 

염증성 유방암은 유방암에서도 드문 질환의 하나로서 통계로 보면 약 1~6%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수주일에서 수개월 사이에 빠르게 진행되며 유방의 3분의 1 이상이 붉거나 검붉게 바뀐다. 피부 부종 또는 귤껍질과 같은 모양의 유방 피부를 보인다. 종양의 경계 부위가 두드러져 올라오는 양상 등의 임상 소견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 질환을 자칫 유선염과 같은 단순한 염증 질환으로 생각하고 항생제나 소염제 등을 사용해 시간을 지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염증성 유방암 자체가 다른 보통 유방암과 달리 진행이 상당히 빠른 임상적 특징을 보이므로, 이 같은 치료 시간 지체는 유방암 치료에 지장을 줄 수도 있으니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유선염 등의 염증이라 여기고 약물 치료를 해도 호전이 없을 경우 빨리 유방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같은 염증성 유방암은 과거 50~80% 이상의 국소재발률을 보이고, 90% 이상의 환자에서 5년 내에 원격 전이를 보였으며, 5년 생존율이 5% 미만에 이르는 등 나쁜 예후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수술 전 항암요법이 도입되면서 수술 및 방사선 요법 등의 병합 치료로서 획기적인 치료 향상을 이뤘다.

1874년 파제트가 처음 보고해 ‘파제트병’이라 불리는 유방 질환이 있다. 특징적으로 유두에 습진 모양의 병변이 보이는 드문 형태의 유방암이다. 이 질환의 초기에는 유두피부의 홍반, 가벼운 습진성 비늘화와 박피가 나타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장액성 분비물이나 분비물을 동반한 피부 미란, 궤양으로 진행한다. 또 따끔거리거나 가렵고 과민반응이나 화끈거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유두에서 시작하여 점차 유륜으로 번지고 주변 유방피부까지 침범하기도 한다. 유두의 피부 병변과 함께 종괴가 같이 만져지는 경우가 60% 정도이고, 만져지는 종괴가 없다고 해도 유방촬영상 미세석회화, 유륜비후 등의 소견이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파제트병은 거의 대부분 침윤성 유방암이나 관상피내암의 형태로 기초 악성 종양을 동반한다. 습진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으로 오인되기 쉬우므로 이 병변에 대한 염증을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다면, 빨리 유방전문의한테 진찰을 받고 조직검사를 하는 등 조기 진단을 해야 한다.

겨드랑이(액와부)에서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 대개는 액와부 림프절이 커진 것이다. 간혹 선천적인 부유방 조직이 원인이 된다. 림프절이 커지는 것은 염증성 변화, 즉 감염 또는 결핵으로 커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드물게 유방암의 한 진행 형태로 액와부 림프절이 만져져서 역으로 정밀검사를 한 뒤 유방암이 발견되기도 한다.

액와부 림프절이 커져서 조직검사를 해본 뒤 전이성 암세포가 발견된 경우엔, 원인이 되는 종양을 확인하는 정밀 검사를 하게 된다. 이때 림프구에서 발생하는 임파선암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유방부터 의심해봐야 한다.

한편 유방암과는 관련이 없는데 유방암으로 생각되는 질환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방의 지방괴사와 혈종 또는 외상 등이다. 지방괴사는 대개 외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으나, 외상과 관계없이 유방에 단단하게 만져지는 종괴로 나타난다. 가끔 피부의 함몰이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고 유방촬영술의 검사에서도 유방암과 유사한 소견을 보인다.

하지만 이 질환은 유방암과 관련이 없는 양성 질환이다.
혈종이나 외상은 유방의 외상을 받은 부위에 붉은 홍반이나 부종을 동반하여 통증을 느끼게 되고 더 진행되면 심한 지방괴사나변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양성 질환도 유방 전문의의 진찰과 유방촬영술, 초음파검사 및 세침흡인 세포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게 중요하다.

 

김정수 의정부 성모병원 외과 교수

 

[유방암-Ⅵ] 호르몬

 


초경 빠르거나 폐경 늦으면 유방암 위험 높아져
폐경 나이 5년 늦춰질 경우 발병 확률 17% 상승…고령 임신도 상대적으로 위험

 

유방암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닌 다양한 요소의 복합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 세포가 여러 단계를 거쳐 암세포로 변형되는 과정에서 유전, 여성호르몬, 환경 및 노화 등이 복잡적으로 관여한다. 이 중 호르몬 요인이 특히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 조직의 상피 세포는 생리 주기의 전반부인 여포기에 에스트로겐 단독 작용에 의해 비교적 낮은 속도로 증식하다가 생리 주기의 후반부인 황체기 중간에서 말기에 이를 때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자극에 의해 증식한다.

유방은 여성호르몬 변화에 반응해 지속적으로 분화와 증식, 퇴행을 반복한다. 평생 여성호르몬에 얼마나 노출됐는지와 유방암 발생 위험도 간에 상관성이 있다는 말이다. 아래 몇 가지 여성호르몬 관련 요인을 통해 여성호르몬과 유방암 간의 관련성에 대해 이해를 돕고자 한다.


초경 연령


논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초경을 빨리 할수록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높다. 초경이 시작된 후 폐경에 이르기까지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게 유지되기 때문에 유방암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12세 이전에 시작하는 경우는 15세 이후에 시작하는 경우보다 그 위험도가 1.7배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폐경 연령

폐경은 체내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유방체세포에 대한 자극의 감소를 의미하며 유방암의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폐경 연령이 늦어질수록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아지고 유방세포에 대한 자극 지속기간이 길어지므로 이른 초경 연령과 함께 유방암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55세 이후에는 폐경 연령이 늦으면 늦을수록 유방암 위험도가 증가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 연령이 5년 지연될 경우 유방암의 위험은 약 17% 증가한다.

반대로 양측 난소절제술을 받아 폐경에 이른 경우 유방암의 위험도는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40세 이전에 난소절제술을 받은 여성은 폐경 평균 연령인 50세에 자연 폐경을 경험한 여성보다 위험률이 50%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자궁적출술을 받은 경우 주기적 생리 현상(월경)은 없어지지만 난소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유방에 대한 여성호르몬의 영향은 지속된다. 즉 자궁적출술로 인한 무월경 현상은 유방암의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지 못한다.

임신 경력과 횟수

출산력이 높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낮아지며, 따라서 출산 기회를 한번도 갖지 못한 여성의 경우 유방암 위험이 가장 높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첫 만삭 임신했을 때의 나이랄 수 있다. 첫 임신을 24세 이후에 경험한 여성은 18세 이전에 경험한 여성에 비해 비교 위험도가 2배가 되고, 30세 이후에 처음 임신한 여성은 위험도가 4배 정도다. 30세 넘어서 처음으로 만삭 분만을 한 경우, 임신 경험이 없는 여성과 위험도의 차이가 없다는 의미이다.

어떤 연구에서는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30세 이후 첫 임신한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도가 더 높게 나온다. 이것은 조기 임신이 유방암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는 반면, 늦은 임신이 유방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회 이상 출산을 경험한 여성은 2회 이하로 출산을 한 여성보다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3회 이하의 임신을 경험한 여성과 6회 이상의 임신을 경험한 여성을 비교했을 때 출산을 많이 한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이 감소된다는 보고도 있다.

 

[유방암-Ⅶ] 남성유방암

 

남성 유방암 환자도 있어…60세 전후에 많이 발병

 

남성도 유방암에 걸릴까?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남성 유방암 환자도 존재한다. 남성 역시 호르몬의 자극을 받으면 여성과 마찬가지로 커지는 유방 조직이 있다. 그러나 남성 유방암은 그 빈도가 지극히 낮아서 전체 유방암의 1% 미만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국유방암학회가 2004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남성 유방암 환자는 여성 유방암 환자의 0.3% 수준인 25명 정도이다. 하지만 남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거의 병원을 찾지 않고 심각한 상황이 되어야만 병원을 찾기 때문에 잠복한 남성 유방암 환자는 꽤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남성 유방암은 여성보다는 약 5~10년 늦은 60세 전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남성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까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여성 유방암이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남성 유방암 역시 혈중 에스트로겐의 증가와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정확한 원인 규명이 되진 않았다.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남성 유방암의 발생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 
또 방사선의 노출이 많았던 경우와 높은 온도에서 오랫동안 작업하는 남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증가한다. 그 외에도 정류고환, 고환염, 비만, 고(高)콜레스테롤혈증 등 혈중 안드로겐이 결핍된 남성과 클라인펠터 증후군(성염색체 이상으로 여성 같은 체격을 갖는 질환) 환자는 유방암 발생이 정상인보다 16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남성 유방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은 젖꼭지 아래 통증이 없는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와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다. 남성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다. 남성 유방에서 만져지는 덩어리는 대부분 여성형 유방이므로, 유방암과 구별해야 한다.

‘여성형 유방’이란 혈중에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남성의 유방이 과다 발육한 상태로, 때로는 여성의 유방처럼 커질 수도 있다. 영아, 사춘기, 노년층에 발생하는 생리적 원인이나 에스트로겐을 과생성하는 고환, 부신의 종양, 대사성 질환, 그리고 일부 약제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여성형 유방과 유방암을 구별하는 감별법은 다음과 같다. 유방암 덩어리의 특징은 유방의 한 부분에 치우쳐 있으며 표면이 불규칙하고 아주 단단하다. 피부나 근육을 침범한 경우는 덩어리가 잘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다. 또한 암이 겨드랑이의 임파선으로 전이된 경우에는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그러나 여성형 유방은 유방암과 달리 대개는 양측성이며 위치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유두 하방과 유방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또한 피부나 유두의 함몰, 유두 분비물이 거의 없다. 그러나 외형만으로는 완벽히 감별되지 않기 때문에 남성 유방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 그리고 최종적으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여성 유방암의 경우와 흡사하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그리고 화학 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수술적 치료가 기본이다. 

여성 유방암과 마찬가지로 진단 당시의 나이, 종양의 크기 및 림프절의 전이 여부가 치료 성과를 결정하는 요소다. 특히 액와(겨드랑이)림프절의 전이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여성 유방암과 달리 남성은 유방조직이 작아 암세포가 피부 및 유방 밑의 근육으로 침범하기 쉽다. 또 발견했을 때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수술 범위가 커질 수 있다. 남성 유방암의 생존율이 여성 유방암보다 더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남성 유방암의 특징을 알고 약간의 주의만 기울인다면 환자나 의사 모두 쉽게 유방암을 발견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윤정한 화순전남대병원 교수

 

[유방암-Ⅷ] 보험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 있으면 암전문 보험이 유리

 

매년 유방암 환자는 늘고 있지만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암전문 보험 상품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보험금 지급액이 급증해 보험사들이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남아 있는 암전문 보험도 유방암 보장은 축소하는 등 혜택이 점점 축소되는 추세다.
현재 생보사가 판매하고 있는 암전문 보험은 10개를 밑돈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건강보험이나 질병보험, 혹은 여성보험에 특약 형태로 끼워 팔고 있다. 만약 현재 암 관련 보장이 전혀 없는데 가족이나 친척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어서 발생 확률이 높다면, 고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암전문 보험 가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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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모든 암보험에는 보험 가입 후 90일 안에 암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면책 기간’이란 게 있다. 그런데 유방암은 이 같은 조항 외에도 보험 가입 후 2년 이내 발병시에는 보험금의 10~20%만 지급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더 붙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빨리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현재 나와 있는 암 보험 중에 유방암 진단 자금이 높은 것으로는 삼성생명, AIG생명, 동양생명 상품을 꼽을 수 있다. 삼성생명의 삼성리빙케어보험과 삼성프리미엄건강보험은 주계약에서 암을 보장한다.

삼성리빙케어보험의 경우엔 주계약 1억원을 기준으로 암 진단시 8000만원을 지급한다. 특별 승인절차를 거치면 더 큰 금액도 보장 가능하다. 종신보험은 주계약에 암 관련 특약을 덧붙여 암에 대비한다. 암진단특약(2000만원 한도), 암치료특약(3000만원 한도) 등이 있다.

AIG생명의 ‘AIG원스톱 암보험2’는 유방암 진단시 4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92만명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5세 여성이 80세 만기, 20년납으로 가입할 때 월 보험료는 3만8920원 수준. 동양생명의 ‘수호천사다이렉트홈케어암보험’도 유방암 진단시 4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순수보장형, 70% 만기환급형, 100% 만기환급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동부생명의 ‘해피플랜 암보험’은 유방암 진단시 3000만원을 지급한다. 다만 유방암은 보험 가입 후 90~180일 사이에 발병하면 암 보험금의 20%, 181~365일 이내 발병시엔 50%인 1500만원만 지급한다. 월 보험료는 25세 여성이 80세 만기, 20년납 가입시 2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웰빙 암보험3’는 암진단, 암입원, 암수술, 항암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부문에서 보장을 해주는 종합형 암보험이다. 유방암 진단시 2000만원, 유방암 수술비 최고 500만원, 입원비 3일 초과 1일당 5만원을 지급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베스트콜 더블암케어보험’도 유방암 진단시 2000만원을 지급한다.

금호생명의 ‘스탠바이 자기사랑 암보험’은 최근 유방암 진단자금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었다. 유방암은 여성 3대 특정암으로 분류돼, 특정암진단특약에 가입하면 보험금을 1000만원 더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에서만 판매되는 하나생명의 ‘하나웰빙 암보험’은 암 치료, 수술, 입원, 방사선, 항암치료 등 암 완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장해 준다. 가입연령은 20~60세이며, 70세 만기와 80세 만기 중에 고를 수 있다. 

대한생명의 ‘대한하이굿모닝 건강보험’은 암 전용 상품은 아니지만 ‘신암치료특약’을 가입하면 암에 대비할 수 있다. 유방암 진단시 1000만원의 암 치료자금을 지급한다

 

 

 

 

 

Tip:

유방암 환자가 반드시 명심하여야 하는

스트레스/불면증/저체온증에 관하여

 

유방암 환자 통계에 의하면 발병 전 극심한 스트레스, 불면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어떤 질병이라도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이 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수는 없지만 가급적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여야하고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있습니다.무조건 참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살다보면 내 한사람 참으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지나치게 자신을 희생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설령 스트레스를 받는 여건이나 환경을 벗어 날 수 없다면 본인 스스로 해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입니다.예를들어 노래방에 혼자가거나 친구와 같이 실컷 소리를 지르면서 2시간 정도 놀아 보거나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거나 산이나 바다에 나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소리도 지르고 욕도 하고 눈물이 나면 실컷 울어 보세요.그외 시도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라도 스트레스로 부터 벗어 날 수 있다면 과감하게 시도하세요. 그것이 내가 건강해지는 비결입니다.

 

 

 

 

그리고 불면증 문제입니다. 우리 인체는 낮 시간 동안 힘들었던 신체가 수면을 통하여 회복을 하거나 리싸이클링을 합니다.통상적으로 밤 1시부터 새벽3시까지는 가능하면 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유방암에 진단을 받은 분들의 거의 대부분이 잠이 없거나 깊은 면을 취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옛말에 잠이 보약이라고 하였습니다.그렇습니다.지금부터 어떠한 일이 있어도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또한 저체온증인 경우에는 체온을 36.5도에서 37도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암환자의 대부분이 35도대 인 것을 보면 체온과 암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암세포가 체내에서 네옵트린이라는 독소를 뿜어내는데 이 것이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를 마비시키기 때문입니다.

 

 

체온 1도가 내려가면 면역력은 36% 저하되고 신진대사 기능은 12% 떨어집니다.그리고 체내 효소 활동이 50%로 낮아지고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는 기능이 어려워 집니다. 반대로 체온 1도만 높아지면 면역력은 40% 증가합니다.

 

 

 

무조건 몸을 따뜻하게 하여야 하고 잠을 잘때도 수면 양말을 신고 자는 것도 좋습니다. 차가운 음식을 가급적 삼가하고 물도 미지근한 물 은 따뜻한 물이 좋습니다.식품으로는 생강차가 도움이 됩니다.

 

이상과 유방암 환자가 꼭 명심하야 할 부분을 언급하였는데 그외 의사의 조언에 충실하고 무엇보다 환자의 긍정적인 마음과 행동을 하고 일 웃을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을 실천하여 보시기 바랍니다.오늘 부터 가훈을 "맨날 웃자"로 정해 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웃을 때 체내에서는 항암제보다 수천배 강력한 엔돌핀과 다이돌핀이 생성이 됩니다. 이런 성분이 많이 생성되면 암 치유 속도를 증가 시키기도 하오니 꼭 실천을 하였으면 합니다.

더라이프 메디칼 시스템 학술부 김동우

http://blog.daum.net/inbio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