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그리고 보호자의 역활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암진단을 받고 난 후 보호자의 역활에 따라 환자의 생과사를 결정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환자가 직접 모든 것을 선택하고 결정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보호자가 투병에 직접적으로 관여를 하고 투병 방향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이때 보호자의 지혜로움과 올바른 선택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이 좌우되기도 합니다. 어떤 보호자는 암 투병에 관하여 나름대로 공부를 잘 하여 지혜롭게 잘 대처해 증세가 호전되거나 완치되는 사례도 많지만 많은 보호자들이 잘 못된 정보와 편협된 암 지식으로 인하여 오히려 환자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경우가 많습니다.옛말에 선무당 사람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알려면 제대로 알고 접근을 하여야 하는데 검증되지 않은 비법이나 주변에서 추천하는 솔깃한 말에 현혹이 되어 증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기에 보호자의 역활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여러가지 사례가 있지만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올 해 59세인 남자는 간 부위에 암세포가 너무 많이 퍼져있어 수술 대상도 안 되고 항암 치료도 큰 의미가 없다고 하였고 유일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간 이식을 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하지만 간 이식이라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서민에게는 만만치 않은 치료입니다.
결국 병원을 나와 자연요법과 대체의학쪽으로 투병을 하기로하고 보호자는 백방으로 알아보고 나름대로 인터넷을 통하여 정보를 입수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단식을 하면서 생 채식만 위주로 하면 낮는다는 말에 현혹이 되어 생채식만 먹으면서 수시로 커피 관장등 이름도 생소한 별아별 생소한 방법으로 투병을 하였지만 환자는 점점 체중이 감소되고 황달은 점점 심해져 갔습니다. 그러다보니 환자는 식욕도 없고 기력이 없어 움직이지 못하고 기력이 바닥이 났습니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암 환자가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해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식과 관장을 반복하였으니 얼마나 무식한 행위입니까. 그만큼 보호자의 역활이 중요한 것 입니다. 환자는 이미 기력이 쇠잔하여 자신을 위하여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보니 전적으로 보호자의 역활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보니 보호자가 시키는대로 할 수 없었던 환자는 더 이상 호전도 안 되고 견디는 것이 힘이들어 자살을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죽음 직전에 암 분야에 전문가를 만나 기적적으로 서서히 회복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서서히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환자는 느끼는지 얼굴에 화색이 돌고 미소도 지으면서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도 보호자는 이러쿵 저러쿵 관여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인터넷으로 알아본 정보가 정답인양 강조를 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 입니다. 지금까지 환자를 이 지경으로 몰고간 것이 보호자의 잘 못된 판단임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잘난척하는 보호자를 보면서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암에 관하여 잘 모르고 경험이 없어 그런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환자를 위하여 어떤 처세를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를 느끼고 변화를 하여야 합니다. 그 것이 환자를 살리는 길 인데, 오로지 보호자 자신만이 환자를 낮게 할 수 있다고 자만하는 분들이 있어 할 말을 잊어 버립니다. 보호자는 배를 항해하는 선장과 같은 역활을 합니다. 선장은 배를 타고 있는 승객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합니다.그러나 잘못된 정보와 편협된 정보로 인하여 계속 항해를 할 경우 배가 좌초되거나 조난을 당할 수 있는 것 입니다.
보호자 여러분, 환자들 위하여 헌신적으로 수고하시는 부분은 인정을 합니다.그러나 지나친 아집과 편협된 정보가 환자의 삶을 좌우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조금만 더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지혜로움으로 대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차라리 잘 모르면 암 전문의에게 자문을 얻어 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의 정보가 모두 정답 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참고는 하여도 됩니다.
[ 김동우 010.7216.6789 http://blog.daum.net/inbio8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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