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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글[시,수필]

이 시대 마지막 로맨티스트 한풀선사님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3. 12. 9. 21:17

 



 

 

Don't Cry ㅡ Martian


 

 

 

젊음은 이쁨이요

늙음은 아름다움 입니다

그래서

여자보다 여인이 더 아름답습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고

네가 나의 이름을 부르면

바람속을 지나가는

사랑이라도

되긴 될 것 인가

 

 

 

 

 

이 시대 마지막 로맨티스트 한풀선사님/김동우

 

당신!

지금 어디가는데?

산에 간다

산에 간다꼬?

어떤 산에 가는데?

부산에 간다.

(한풀선사님과 사모님의 대화 내용 중에서...)

 

부산 사람보다 부산을 더 잘 아는 한풀선사님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어제 혜원정사에서 만나 공양간에서 같이 식사를 하고 선사님의 사모님은 집으로 향하고

두 경상도 사나이는 해운대를 지나 송정을 거쳐 해안 도로를 드라이브 하였습니다

 

멸치와 기장 미역으로 유명한 대변항을 지나

영화 친구의 촬영장소도 구경하고

나중에 사모님이랑 같이 식사하고 바다가 바로 보이는 전망 좋은 모텔도 알려드리고

부산을 방문하는 지인을 꼭 모셔가는 하눌타리 찻집에 갔습니다.

 

마침 라이브 통기타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7080 시절의 노래가 공간을 가득채우고 오육십대의 남여가 따라 부릅니다

잠시나마 지난 시절로 돌아가픈 마음이 간절하였는지

모두들 표정이 해맑아 보입니다

 

손님중에서 무대에 나가 직접 노래도 부릅니다

허리가 휠 것 같은 삶의 무게.....

나 하나의 사랑은 가도 열창에 모두가 박수를 칩니다

 

그리고 선글라스에 모자를 쓰고 한풀선사님의 단소 연주에

중년 여성들의 시선이 뜨겁습니다

옆 좌석의 중연 여성들이 앵콜을 외칩니다만

장녹수 한곡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차 한잔을 마시고

술 한 잔 하고자 "산새도" 를 갔습니다

깊은 산중에 산새도 쉬어 간다는 그 곳은 전통 찻집과 식당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찻집은 다음에 들리기로 하고 식당에 갔습니다

예전에 가끔 들리는 곳이라 주인 아주머니는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나를 알아주고 반겨 주는 곳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 입니다

 

한풀선사님과 저의 취향이 비슷한지라 기억을 담는 사진기가 분주 합니다

동동주와 파전 그리고 미역국 수제비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소인은 술을 잘 마시지 못 하지만 운전을 하여야 하기에

선사님이 술을 거의 다 마셨습니다

대작을 해주어야하는 것이 예의인데 조금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어느새 밤이 깊어 아쉬움을 뒤로 한채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밤 9시 막차로 보내드렸는데 무사히 잘 도착하였는지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하루였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동 시대를 살아오면서 느껴졌던 감정과 살아가는 모습이

어찌그리도 저하고 비슷한지 깜짝 놀랐습니다.

 

 

 

 

번뇌하며 힘들어 하지마라

죽을 것만 같은 고통도

견디지 못할 것 같은 아픔도

시간이 지나니 다 잊혀지더라

지금 이 순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사랑...

마음이 시킨 가장 고마운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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