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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글[시,수필]

나,바다보러 왔다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3. 12. 11. 10:25

                                                       

                                                        

 

 

                                                                   나, 바다보러 왔다/김동우 

 

                                                                   사진 촬영 장소: 기장 대변항

 

 

 바다와  하늘 사이

 어느 즈음에 그 사람이 있는데...

 

 

 

 

몰라도 될 일인데 궁금해 하지 말자 

알아서 좋은 것도 있지만 모르면 더 좋은 것도 있는 것을...

 

말 못하는 그 사람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어쩌면...

 내가 더 많이 부끄러워 해야 한다.

 

 

 

 

혼자라도 서러워 말자

어차피 혼자서 왔다가 혼자서 가는 길 

운 좋게 동행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은 일 인가

 

어떻게 사느냐고 묻거나 따지지도 말라

당연히 나이도 묻지 마라

 

우주의 나이가 몇 살 인줄 압니까

140억살 이래요

거기에 비하면 그대와 나의 나이는 바람결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은 것.

 

 

 

 

살다보면 와르르 몰려 갔다가 무리를 짓고 웃는 날도 있지만

때로는 홀로 남아 있을 수도 있는 법

 

가끔은 미친척 하고 천연덕스럽게 내숭도 떨고 

헌거 이지만 새 것 인 것처럼 하여도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 없네요

 

다 그게 그거 지요

개 뿔도 모르는 인간이 아니라고 빡빡 우기는 것 이지요

 

 

 

 

바다에 와 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가끔 이렇게 농땡이 치는 날은

학교 다닐 때 생각이 난다

 

 선생님에게 거짓말을 하여

조퇴를 하고 난 뒤 아무도 없는 운동장을 가로 질러 걸어 갈 때

느껴지는 절묘한 환희 같은 것 이다

 

  

 

 

 

 

 

사랑은...

지독하게 외롭던 누군가가 만들어 낸

아주 길고 고약한 거짓말 같은 것이 아닐까

 

아...

그 죽일 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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