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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의 원인] 그들도 우리도 진화한다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3. 12. 10. 11:29

 

 

 

 

 

 

 

[폐렴의 원인] 그들도 우리도 진화한다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이 폐렴이다. 백신이 개발된 이후 감염률과 발병률이 현저하게 줄어 폐렴은 '별거 아닌' 병으로 인식되어 왔다. 문제는 최근 10년간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증하면서 급기야 사망 원인 11위로 뛰어올랐다는 사실이다. '별거 아닌' 폐렴이 '별거'가 되어 돌아왔다.

최근 들어 폐렴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 번째 이유는 항생제의 내성 증가. 기존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폐렴균이 더욱 강력해진 것이다. 실제로 임상에서 분리된 폐렴구균의 30~50%는 항생제 내성균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만성질환자 증가. 암 환자는 물론 당뇨병이나 폐질환, 심혈관질환 같은 만성질환자가 늘었는데, 이들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폐렴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폐렴에 걸릴 위험이 약 6배, 만성 폐질환자는 7배, 만성 심장질환자는 10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원인은 고령 인구의 증가다. 노인들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지 않더라도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젊은 사람보다 폐렴에 걸리기 쉽고 치료 경과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젊은이에 비해 노인의 폐렴 발생률이 5~10배에 이르는데, 한국은 이미 2009년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전개되는 나라인 만큼 폐렴에 대한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폐렴의 증상] 폐렴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라

폐렴의 증상은 크게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폐 증상,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증상 2가지가 있다. 폐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가래가 끈끈하고 고름 같은 모양으로 나올 수 있고,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할 경우 숨을 쉴 때 통증을 느낄 수 있고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전신 증상으로는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이 발생하는데, 이를 폐렴 증상이라고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폐렴이라고 꼭 폐 증상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꼼꼼하게 자신의 증상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폐렴 환자는 반드시 열이 날 것이라는 생각도 금물이다. 심한 질병을 가지고 있거나 영양 부족 상태일 때는 열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폐렴 예방법]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점검해라

다들 아는 이야기지만, 모든 병은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폐렴은 무엇보다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을 하라는 말이 지겹겠지만, 이것만큼 중요한 예방법도 없다. 호흡기질환이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도록 늘 노력해야 한다. 양치질,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더욱 철저히 신경 쓰고, 흡연은 폐렴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가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폐렴 예방법에서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예방접종이다. 독감에 감염되면 합병증으로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나 이차 세균 감염에 의한 세균성 폐렴에 걸릴 수 있으므로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반드시 맞는 것이 좋다. 또한 폐렴의 30~40%를 차지하는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으면 폐렴 예방 이외에 심각한 폐렴구균 감염에 따른 합병증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백신 접종 대상인 경우 꼭 접종하는 것이 좋다.

진행:강하나 기자 | 사진:김남우 | 도움말:김일중(김일중내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