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별만큼 많은 인체 미생물
"인체는 수많은 유기체로 구성된 광대한 우주세계"
인체는 미생물에게 끝없이 넓은 세상이다. 산과 하천, 평야와 협곡, 절벽과 정글이 존재한다. 하늘의 별처럼 무수한 미생물이 우리 몸속에서 생활하며 태어나고 성장하며 번식하고 교체된다. 이런 미생물의 삶은 우리와 관계가 없는 듯하지만 밀접한 우리와 복잡하게 얽혀있다.
뉴욕타임스는 우리 몸속의 다양한 세균(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미생물의 숫자는 조와 억 단위로 계산해야 하며 이런 미세한 생명체는 서로 복잡한 관계로 얽혀 상호작용하면서 ‘인간 미생물군집’(human microbiome)을 이룬다고 보도했다.
인간 미생물군집은 우리 몸에 셀 수 없이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음을 뜻하며 이런 미생물 전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장내 세균의 경우 우리 은하계 내 별보다 더 많다. 우리 은하계는 1천억~4천억 개의 항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장내 세균은 10조 개로 알려졌다. 이런 엄청난 숫자의 장내 세균은 대부분 병을 일으키지 않으며 우리와 공존한다. 이런 세균은 저마다 생로병사 하며 우리와 관계가 없는 듯 지낸다. 단지, 우리 장 속 공간을 이용해 생명활동을 할 뿐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인체 미생물을 ‘몸속 비밀세계’(The Secret World Inside You)로 묘사한다. 인체는 수많은 유기체가 하나의 거대한 개체로 행동하는 ‘초유기체’(superorganism)다.
미생물 분야연구에 따르면, 인체에는 약 100조 개의 세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장내 세균 수량은 10조 개 정도다. 이런 세균은 대부분 해롭지 않으며 인체의 신진대사, 소화능력과 면역력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면 비피더스균, 유산균 등은 다양한 비타민 B군(비타민 B1‧B2‧B6‧B12), 비타민K, 니코틴산, 판토텐산 등을 합성할 수 있고, 단백질을 이용해 아스파르트산, 페닐알라닌, 발린과 트레오닌 등을 합성하며 아울러 당류와 단백질 대사에 참여하고 철, 마그네슘, 아연 등 광물질 섭취를 도와준다.
이러한 미생물의 각도에서 본다면, 인체는 광대한 세계이자 우주다. 인체에는 척박한 불모지, 사막, 비옥한 강변 습지, 택지와 하구, 구릉 지대와 울창한 밀림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배꼽은 ‘세균의 밀림’으로 2천368종의 균이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적으로 극히 넓은 기관에 사는 세균도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여드름균은 일종 병을 일으키는 세균인데 정상인의 피부에도 존재하지만, 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다른 우호적 세균의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얄미운 균도 있다. 피부의 모낭 속에 상주하는 균인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propionibacterium acnes)는 피부의 지방에서 영양분을 얻고 ‘여드름’으로 보답한다.
장빙카이 기자
롭 나이트: 미생물은 어떻게 우리의 생물학적 존재를 형성시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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