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루 조성 환자의 생활
대장암 환자의 일상생활에서 무엇보다 신경 쓰이는 것은 장루(腸瘻) 문제입니다. 흔히 ‘인공항문’이라고 부르는 장루는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소장이나 대장의 일부를 복부 밖으로 꺼내어 변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직장 복귀에 물리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아랫배에 힘을 주는 등 신체적으로 무리를 해야 하는 직업이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가 활동에서도 장루 때문에 제한을 받는 일은 매우 적습니다. 그러나 역시 복압을 상승시키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여행 시에는 여분의 부착물을 준비하고, 마시는 물을 바꾸면 설사의 위험이 있으므로 익숙한 물을 미리 준비하거나 시판되는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과 수영
또한, 장루 자체가 임신을 막는 요인은 아니므로 장루를 지닌 여성이라도 아이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모르는 건강상의 다른 문제들이 있을 수 있으니 임신에 앞서 담당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합니다.
속옷
• 냄새를 심하게 유발하는 음식을 피합니다(예컨대 계란, 양배추, 당근, 양파, 마늘, 생선, 낙농 제품, 커피 등).
• 보조기 속에 방향제를 넣거나, 주머니를 자주 바꾸어 줍니다.
• 시판되는 냄새 중화 파우더를 사용합니다.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생활
우리 몸의 정상적인 세포들은 일정한 방식으로 성장하고 소멸하는 데 비해 암세포는 빠르게 성장합니다. 대장암 치료에 사용하는 항암제는 주사제나 먹는 약으로, 이것들은 성장하고 증식하는 암세포를 죽이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모든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며, 특히 소화기관(구강, 위장관), 체모, 골수, 말초신경 등에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이런 부작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부분 사라지나, 혹 부작용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엔 별도의 치료를 받습니다.
오심(구역질, 메스꺼움)과 구토는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때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의 하나인데, 개인의 특성에 따라 그 정도가 다릅니다. 대장암 환자에게 투여하는 약제들은 비교적 수월한 편에 속합니다.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피하려면 환기를 자주 하고, 음식 냄새를 미리 맡지 않으며, 처방 받은 구토 억제제가 있으면 식사하기 30분∼1시간 전에 복용합니다.
음식은 조금씩 자주, 미지근한 온도의 것을 먹고, 기름진 것은 피하며,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도록 합니다. 입이나 목이 헐어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거나 믹서 등으로 재료를 갈든지 잘게 썰든지 해서 푹 익혀 드십시오.
오렌지, 토마토 주스 따위 자극적인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 마른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음식은 작은 스푼으로, 음료수는 빨대를 사용하면 덜 아프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입안을 자주 헹구어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하고, 아무것도 먹을 수 없고 통증이 심하면 의사와 상의합니다.
물과 같은 변을 하루에 3∼4회 이상 보는 상태를 설사라고 하는데, 대장암 수술을 받고 나면 항암화학요법을 받지 않더라도 수술 전보다 배변 횟수가 늘고 변이 묽어질 수 있으므로 수술 전이 아니라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 이전의 상태를 기준으로 횟수와 묽기의 정도를 고려합니다.
설사가 있으면 처방된 지사제를 두 알씩 네 시간 간격으로, 또는 한 알씩 두 시간 간격으로 하루 여덟 알까지 복용합니다. 설사가 지속되면 병원 응급실로 가십시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기름지거나 섬유소가 많은 음식(생채소 따위)이나 유제품은 피하며, 가급적 맑은 유동식을 조금씩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입맛이 떨어져 음식 섭취량이 적어지거나 체력 저하로 활동량이 감소해서, 또는 항암제와 함께 투여되는 다른 약제의 영향 탓에 변을 보는 횟수가 줄고 변이 딱딱해지고 말라서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식사와 운동을 하고 적절한 수분과 섬유질을 섭취하면 변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약을 처방 받으십시오.
약제에 따라 차이가 좀 나지만, 항암제 투여 후 2~3주가 지나면 머리카락을 비롯한 체모(눈썹, 수염, 겨드랑이 털 및 음모)가 빠지거나 모발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암치료 중에도 빠지면서 다시 자라기 시작하며, 이후 색깔이나 형태가 바뀔 수는 있지만 영구 탈모가 되지는 않습니다. 치료 중에는 가급적 염색을 하지 말고 파마, 헤어드라이어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치료 중엔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울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과 순한 비누로 목욕하고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면 도움이 됩니다. 알코올을 함유한 화장수나 애프터셰이브 로션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피부 건조 외에도 얼굴이나 몸의 빛깔, 또는 항암제 주사를 맞은 부위의 혈관을 따라서 피부색이 거무스름하게 변할 수 있으나 치료가 끝나면 차츰 회복됩니다. 손톱이나 발톱도 검어지든지 흰 줄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갈라지거나 빠지기도 하는데, 손발톱 뿌리 부분의 피부가 붉어지거나 진물이 나면 의료진에게 알려 치료를 받으십시오.
한편, 말초신경 장애가 와서 손발 끝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장암 치료에 자주 쓰는 약제 중에는 그것을 오래 투여 받은 환자가 추위에 노출될 때 이 같은 손발 끝 증상이 특히 심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치료가 끝나면 천천히 회복되나 간혹 오래가는 수가 있으며, 그럴 때는 의사와 상담하면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처방해 줍니다.
잘 알다시피 백혈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항암치료를 받으면 골수에서 생성되는 백혈구가 감소하여 감염의 위험이 커집니다. 몸이 으슬으슬 춥고 떨리며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면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식사 전에, 그리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등에 손을 깨끗이 씻고 경우에 따라 양치질도 하며, 감기나 염증성 질병을 가진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아울러 피부와 손발톱 등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의료진이 특별히 제한하지 않는 한 부부생활은 정상적으로 해도 좋으며, 혹시 이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단,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뒤 6개월까지는 임신을 피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당초에 임신 계획이 있었던 사람은 치료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자료출처: 국가암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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