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 010-7216-6789

더라이프케어 010-7216-6789

궁시렁 궁시렁

내 남편도 그럴 때가 있다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8. 7. 1. 19:44





 

내 남편도 그럴 때가 있다/김동우

 

시댁 제삿 날이나 명절에 하루종일 쪼글트리고 앉아

식용유 냄새가 온 몸에 베겨져 피곤한 몸으로 집에 왔을 때

투박한 손으로 나의 어께와 다리를 주물어 주면서

수고 했다고 말 할 때  불평 불만은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린다.

 

휴일 아침에 늦잠을 자는데

주방에서 달그락 소리도 요란하고

싱크대를 온 천지 어질어 놓으면서 토스트를 만들어 주거나

아침 밥을 차려 줄 때 나는 왕비가 된 듯 하다.

 

피곤하거나 아플 때 아무것도 하지 말고

누워 있거나 티브이나 보면서 쉬라고 할 때

가끔은 꾀병도 부려 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여 본다.

 

재활용 분리수거를 도와 주거나

음식물 찌꺼기를 가끔 버려 줄 때 어제 남편의 잘못도

눈 녹듯이 녹아 내린다.

 

고3 이라서 야자하고 늦게 오는 아이들   태우고 올 때나

학원에 태워다 줄 때는

운전 면허증 안 따길 잘했다고 생각을 한다.

 

가끔은 집안 청소를 도와 주거나 빨래를 해 줄 때

역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을 한다.

 

처가집 일 이라면 발 벗고 나 서고 아들처럼

행동 할 때 와 가끔은 장인 장모 용돈 드릴 때

시부모에 관한 서운함도 사라지고

나도 시댁 어른들 한테 잘 해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생일 결혼 기념일 그리고 특별한 날

작은 선물이라도 들고 들어 올 때

아직 이 사람의 애정이 식지 않음을 느껴 본다.

 

어눌한 문자 실력으로 "자기 사랑해" 라고

가끔 문자를 보낼 때나 근무 중 잠시 시간을

이용하여 오늘 먹고 싶은 거 뭐 없냐고 물어 볼 때

연애 시절의 환상에 젖어 본다.

 

집안 일 때문에 동내 수퍼에 못 나가는 경우

날개 달린 거도 군말없이 사 올 때

쪽 팔리는 거 잊어 버리고 사오는 내 남편이

자식보다 더 이뻐 보인다.

 

아내가 외출 한 다고 먼지 묻은 구두를 닦아 줄 때

내 남편이 이런 면도 있었는가

잠시 감동에 젖어 본다.

 

시댁 때문에 화가 나서 바가지를 긁어도

아무 말 없이 들어 줄 때

역시 남자답다 라는 느낌이 들고

나중에는 오히려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든다.

 

맨날 실수만 하는 아내를 보고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이해를 해 줄 때

배려 깊은 남편을 존경하고 싶다.

 

퇴근 할 때 붕어빵이나 감귤 한 봉지 사 들고 올 때

부자가 아니어도 나는 행복한 아내라 생각 한다.


밥 하기 싫은 날 외식하지고 하면

군말없이 기분 맞추어 줄 때 

비록 돈은 아깝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디에 쓰는지 물어보지 않고

덤으로 돈을 더 줄 때

알뜰하게 살림 살아야지 하는 마음을 생각한다.

 

가끔은 주머니에 일부러 돈을 몇 만원을 넣어 놓고

빨래하라고 내어 줄 때

그날은 왠지 모르게 로또 당첨된 것 처럼

하루 종일 입가에 미소가 지어 진다.

 

예쁘지도 않은 얼굴에

잘 하는 거 하나 없고

내조 한번 제대로 못 하는 여자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말 할 때. 

그런 남편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고마워요

날 사랑해줘서 

 

사랑은

마음이 시킨 가장 고마운 일 입니다.



예전 한가한 시간에 노래를 아도브 프로그램으로 녹음을 했던 것 입니다

요즘은 시간이 없어 그럴 여유가 없지만 시간이 많으신 분들은 MR반주를 다운받아 녹음을 하면

좋은 기록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노래 잘 하는 분들은 CD로 굽어서 보관을 하거나 친구에게 선물을 하면

소중한 기억이 될 것 입니다

술 한잔하면 꼭 부르는 곡 입니다.


 

첨부파일 오늘처럼 김동우.mp3




'궁시렁 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이 인간의 언어를 만들 때  (0) 2018.07.14
비워야 채울 공간이 생깁니다  (0) 2018.07.02
천국과 지옥   (0) 2018.06.18
태양을 가득히  (0) 2018.06.11
귀한 인연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 2018.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