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씨, 암 전이를 막는다(2)
고용량 비타민씨 주사치료에 대한 새로운 종설(review) 논문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종설이란 기존 발표된 연구를 종합해서 요약하는 논문을 말합니다. 그래서 주제와 관련되어 최근 발표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좋습니다.
논문의 내용을 요약한 그림입니다. 사실 방대한 양의 기초 논문을 집대성한 내용이라 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결론이 중요하겠죠. 그림의 맨 위는 비타민씨, 맨 아래는 암의 전이입니다. 아주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비타민씨는 암의 전이를 억제한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비타민씨는 암에 대한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결론을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비타민씨는 암의 전이를 억제한다. 암줄기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고 정상 기능으로 분화되는 것을 촉진한다.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암세포가 분비하는 물질에 의해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서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침윤되는 것을 막는다.
암에 대한 면역기능을 촉진한다. 암은 산소공급이 부족하고 관련 물질을 분비하여 혈관이 들어오는 것을 촉진하는데 이 과정도 차단한다.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부작용도 줄인다. 비타민씨와 면역항암치료제를 같이 쓰면 치료효과가 월등히 개선된다.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방법으로 적정 치료 용량과 주기 등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다른 논문에서 발췌한 그림입니다. 전립선암은 단단한 막(기저막, basement membrane)에 의해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림에서 BM). 전립선암이 전이하려면 우선 단단한 막을 뚫고 주변 모세혈관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 막은 콜라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비타민씨가 부족하면 구루병이 생깁니다. 비타민씨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콜라겐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용량 비타민씨주사가 암의 침윤과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를 갖게 됩니다.
병리학자가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기준은 이 기저막(BM)의 존재입니다. 기저막이 사라지면 암이고, 유지되면 제자리암입니다. 흔히 PIN(prostatic intraepithelial neoplasia)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전립선암으로 진단받는 순간부터 전이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전립선암으로 진단받기 훨씬 전부터 혈관에서 암세포가 발견된다고 합니다. 비타민씨주사 치료 시기는 빠를 수록 좋습니다.
2020년 12월 10일
선릉탑비뇨의학과 박문수
[출처] 비타민씨, 암 전이를 막는다(2)|작성자 비뇨의학과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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