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중모색/뭣이 중헌디
메디칼어드바이저ㅣ김동우
올 해 칠순을 맞이 했지만 매우 건강하게 보였다.이미 현직에서 은퇴를 하고 연금으로 부부가 생활하는데는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환자 였다.자녀들도 장성하여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지내고 있기에 노년의 부부에게는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었지만작년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현재 크게 문제 될 것도 없으니까 처방한 약만 꾸준하게 잘 먹고1년 후 진료를 예약하였던 상황이었다.나는 병원약만 먹을 것이 아니라 재발관리 차원에서 자연요법도 병행 할 것을 권유하였다
특별하고 유별난 것은 아니지만 내 몸의 기운을 높이고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보조적 요법을 알려주었다.금전적으로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한 두가지 방법론 을 알려주었다.그러나, 어떤 연유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 겠지만 환자는 모든 것을 무시하고 아무런 대응책도 없 었다
그렇다고 식이요법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적 당하게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하루 하루 무의미 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나는 혹여 재발 관리 측면에서 당분간은 조심하고 자신 의 몸 관리를 제대로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작은 돈 마저 한 푼도 쓰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과연지금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묻고 싶었다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의 의중이 무엇인지 궁금하였지만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상세 히 물어보지도 않았다. 나름대로 무슨 복안이 있으리라는 짐작을 하였는데 환 자도 보호자도 그냥 무덤덤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대체적으로 환자가 적극적으로 자신을 치료하고 방어 하기 위하여 여러 방면으로 공부를 하고 암 투병에 도움 이 되는 것들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암에 관하여 알아보고 무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시도하고자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인데 이 환자는 보호자도 모두 암에 관하여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에서 불안한 느낌이 스쳐갔다
그런던 중 어느날 부터 혈뇨가 보여지기 시작하여 즉시 응급실로 갔는데 방광까지 전이가 되었다는 진단 결과 가 나왔다.결국 우려하였던 부분이 일어났다. 왜, 그 때 진작에 적극적으로 재발 관리를 하지않았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돈이 아까워서 그랬을까.아니면 이 세상 모든 것을 믿을 수 없었던 것 일까.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암 투병을하는 과정에서 지금 뭣이 중한지를 인식하지 못하는경우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모든 것이 우선 순위가 있다.치료 과정 에서 필요한 것이 있고 퇴원 후 환자 스스로 노력하고 관리를 하여야 하는 것들이 있듯이 항상 중요도와 우선 순위를 따져보고 보다 적극적으로 암을 대처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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