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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코치란 말이 있다.눈 때리고, 코 때린다는 뜻도 있고 매너있게 잘 행동한다는 의미도 있다. 출세하기 위해서는 특정분야의 실력이 우선이다. 그러나 상황에 맞게 잘 처세하는 게 필요하다. 대개 같은 직장 등에서의 개인 능력차이는 거의 없다. 특정한 절차를 밟아서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 나가는사람은 무엇인가 앞서는 게 분명히 있다. 그중의 하나가 눈치가 빠르다는 점이다. 암세포도 눈치가 비상하다.
암세포는 성장 호르몬을 무한정 분비하고 혈관을 만들어 영양분을 갈취한다. 또 무한분열로 증식하지만 인체의 경찰관인 면역세포에 의해 발각되면 매번 사살 당한다.
여러 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대처법을 알게 된다. 암세포도 갈수록 영리해지고 있다. 면역세포에게 매번 죽임을 당하자 피하는 방법을 생각한 것이다. 암세포들은 면역세포가 알아보지 못하도록 위장막을 써서 감시망을 피한다.
그리고 숨어서 조용히 기다린다. 면역세포가 기능을 못할 때 까지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1개월을 기다리기도 하고 때로는 20~30년 동안 상황만 은인자중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암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암은 활성산소와 깊은 관계가 있다.
활성산소는 세포내의 단백질, 지질, DNA나 RNA와 같은 핵산 등을 손상을 입힌다. 그중에서도 DNA는 약간만 손상을 입어도 세포내 어떤 성분보다 치명타를 입는다. 실제로 100μM 이하의 아주 낮은 농도의 과산화수소(H2O2)는 여러종류 세포의 DNA가닥을 분리시키고 암을 일으킨다. 활성산소는 여러 기전을 통해 DNA의 염기, 당 및 단일 가닥 파손 또는 DNA와 단백질 상호연결 같은 핵단백질 내의 손상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세포치사, 노화, 돌연변이 및 발암 등과 같이 생명체에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난다. DNA손상은 DNA의 복제 또는 전사의 정상적인 기능이나 DNA가 갖고 있는 성질을 변화시켜 돌연변이 된 DNA가 만들어 낸다.
돌연변이된 DNA는 정상적인 세포를 만들지 못하고 세포가 매우 빠르게 세포분열 하면서 통제 불능으로 성장되는 암세포를 만든다. 세포들은 세포막의 단백질의 감시기능을 통해 암세포를 통제한다. 그러나 활성산소에 의해 단백질이 과산화지질로 변해버려 감시 기능을 하지 못해 암세포는 계속 증식이 된다. 활성산소는 DNA를 돌연변이 시켜 암을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를 억제하는 방어시스템마저 망가뜨려 암의 활동성을 촉진시키는 역할도 한다.
이런 암이 중국의 고사 와신상담 (臥薪嘗膽)을 알고 실행하는 것이다. 와신상담 (臥薪嘗膽)은 단단한 장작 위에 누워서 쓰디쓴 쓸개를 맛본다는 뜻이다.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온갖 고통을 참고 견디는 것을 이른다. 춘추전국시대 오(吳)와의 전쟁에서 패한 월(越)왕 구천은 포로가 되었다. 3년 동안 오나라 왕인 부차의 노예로 지내면서 갖은 모욕을 겪었다. 심지어 그는 아내를 부차의 첩으로 빼앗겼다. 그는 월나라에 충성할 것을 맹세하고 치욕스럽게 제 몸 하나를 간수한 채 귀국한다. 그 뒤 구천은 그 원통함을 잊을 수 없어 매일같이 쓰디 쓴 짐승의 쓸개를 옆에 두고 맛을 보면서 치욕을 가슴에 새겼다. 20년이란 그 한 맺힌 세월을 보낸 후 마침내 오나라를 정복하고 부차를 잡아서 자결하게 만든다. 이처럼 무서운 고사성어인 와신상담. 몸에서 생기는 암세포가 와신상담하며 당신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
암의 원인 :
몸 안의 모든 세포는 배아 줄기 세포가 아니면, 체세포이다.
배아 줄기란 정자와 난자와 같이 그 생명을 이어가는 세포들로서 유전자의 절반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다음 세대로 그 유전인자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맡고있는 세포들이다.
체 세포는 당대의 생명현상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맡고있다. 체세포가 전체 세포의 99% 이상이다. 이 체세포들은 살아있는 동안에 항상 변한다. 자라기도 하면서, 세포분열 과정을 통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죽게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세포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내게된다.
뇌와 신경 세포를 제외하고는 모든 체세포는 일생동안 수백 번 내지 수천 번에 걸쳐서 세포분열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위와 장의 표피에 있는 세포들은 항상 세포분열을 통해 쉴새없이 새로운 세포들을 만들어 내고있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세포핵 안에 있는 DNA가 본을 뜨게(copy) 된다. 이렇게 본을 뜨게 된 DNA는 다음 번에 오게되는 새로운 세포에게 모든 유전적인 정보를 전달하게 되어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별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DNA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서 세포에 돌연변이가 오게된다.
암세포로 발전하는데 첫번째의 단계인 것이다.
이때 주변환경으로부터 올 수 있는 발암물질이 있을 경우에는 DNA에 오는 돌연변이가 더 심각해지게 된다.
암은 원칙적으로 DNA 질환이다. 어떤 세포든지 DNA에 문제가 발생하면 세포전체가 변하게 된다.(돌연변이)
DNA에는 유전에 관한 각종 정보가 실려있다. DNA에 실려진 유전적인 정보가 제대로 표현될 때 정상적인 세포가 되고 정상적인 기능이 발휘되는 것이다. 그러나 실린 정보에 변화가 오게되면, 변화된 정보대로 세포가 생활하면서 RNA를 통해서 해당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만들어내게 되면서 암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 가면, DNA를 수선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암 발생 가능성이 늘어나게 된다.
모든 암의 70%가 65세 이후에 발생한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DNA에 변화를 발생시키는 것들로서 방사선, 각종 발암물질, 바이러스, 잘못된 세포 분열과 세포 성장으로부터 오는 오류 및 유전인자의 문제점 등이 있다. 이 중 한가지 원인으로도 DNA에 문제가 발생할 때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몇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DNA에 돌연변이를 초래하게 된다.
예를 든다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모두에게 폐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담배 속에 들어있는 발암물질은 누구에게나 다 작용하지만, 그 이외에도 다른 요소들이 담배의 발암물질과 같이 작용하게 될 때 폐암으로까지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흡연 이외의 다른 발암요인도 마찬가지이다. 한가지 발암요인과 또 다른 요인들이 같이 작용할 때 암으로 발전하게 되는 가능성이 더 올라가게 된다. 이렇게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하여 DNA에 돌연변이가 오게되고 이로 인해서 암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암발생에 대한 원인에 대하여 이를 한두 가지로 설명하기 어렵게 된다. 암의 원인규명이 어렵게 되니까 암에 대한 치료가 어렵게 됨은 물론이다.
세포가 분열할 때 DNA와 RNA의 순차가 잘못되는 경우가 있다.(intron) 이를 다시 정상으로 환원시키는 편집과정(splice)을 거치게 되면서 상해를 받은 세포핵의 DNA나 RNA가 정상화되는 것이다. 이런 정상적인 과정(intron, splice)은 항상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 과정에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잘못된 DNA와 RNA로 변하게 되고, 이어서 이로 인한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세포가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만들어낸다는 뜻은 그 세포가 암 세포로 발전할 수도 있게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세포가 변하게 되면 이를 정상으로 환원시키려는 세포 자체의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이 잘못될 때가 문제인 것이다.
다음과 같은 가족간의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암 발생에 대하여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 유방암은 한가족 중 한사람이 걸리게 되면 나머지 사람들은 3배, 한 가족 중에 2인에게 발생했을 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10배의 위험율이 생기게 된다.
2) 집안에 어린 나이에 암에 걸린 사람이 있을 때
3) 암이 짝을 지어서 발생할 경우(예를 든다면, 양쪽 콩팥에 암이 다 발생하게 되는 경우)
4) 한 사람에게 다른 종류의 여러 가지 암이 발생하게 될 경우
5) 드문 암이 가족들 여러 사람에게 발생했을 경우
6) 같은 종류의 암이 가족 중 여러 사람에게 발생했을 경우 등이다.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암이 발생하게 될 경우에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보통 세포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그 세포는 죽게된다. 그러나 세포가 죽지않고 계속해서 살아있게 되는 경우도 있게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그 세포의 핵에 있는 DNA를 바꾸어 놓을 수 있게된다. 물론 이 과정에는 오랜 세월이 걸리게 된다.
바이러스는 DNA의 덩어리로 아주 강력한 DNA의 영향력을 갖고있다. 특히 레트로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DNA와 합치게 되면서(integration) 프로바이러스(provirus)로 변하면서 자손(progeny)들을 생산해내게 된다. 이렇게 된 상태에서는 배아 줄기(germline)를 타고 다음 세대까지 전달되어 온코젠(oncogene)을 만들어 내게 된다.
즉 원인도 모르게 다음 세대에게 암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암을 억제시키는 유전인자들도 있다. 예를 든다면, 유전인자 17번에 있는 p53라는 유전인자는 다음의 암 발생을 억제해 준다.
대장암, 유방암, 방광암, 폐암, 피부암, 간암 등이다. p31 유전인자는 백혈병, 색소암, 뇌암, 폐암, 전립선암, 췌장암, 부신암, 골암등의 발생을 억제해 준다.
반면에 BRCA1이나 BRCA2 유전인자는 유방암 발생을 억제해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온코젠은 정상세포가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된 세포를 의미한다. 숙주 세포가 바이러스와 공생상태에 들어갈 때 온코젠이 생기게 된다. 온코젠은 당대에 해당되는 암을 발생시킬 수도 있지만, 다음 세대로 옮겨가면서 암을 유발할 수 있게된다.
여러 가지의 온코젠들이 발견된 바 있고, 반대로 반 온코젠도 발견되어 암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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