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계산법/김동우
거래처에 가는 길에 평소 업무적으로 많은 신세를 지고 있는 담당 여직원들에게
근무 중 간식으로 할 만한 것을 찾다가 서초동 인근의 한 가게를 들어갔습니다
여직원들이 좋아하는 빵 종류를 살려고 하였는데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쿠키와 쵸코렛을 골라 포장을 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주인 왈~
쵸코렛과 쿠키가 수제품이라 맛이 좋고 귀한 것이라고 자랑을 하면서
예븐 박스에 포장을 하여 꽃을 장식하여 준다고 하길래 얼마 정도면 되느냐고 물으니
3-4만원정도 되어야 하였습니다.
그래서 3만원짜리 포장을 해 달라고 주문을 하고 기다렸는데
주인장은 선물을 줄 사람이 어떤 분인지 물어 보았습니다
네...여자 입니다.
그러면 마음에 들도록 예쁘게 해드릴께요 하길래 얼마나 멋지게 포장하는지
내심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너무 마음에 들도록 멋지게 포장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주인장은 제품을 저에게 주면서 4만원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오잉~~
4만원 입니다도 아니고
애매모호하게 4만원이 되어야 된다는 말에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처음 주문을 할 때 3만원짜리라고 분명히 언급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인장 마음대로 4만원을 달라는 어투에 기가차서 순간 망설이다
그냥 4만원을 주었습니다
물론 만들다보니 원가가 더 많이 소요되어 이익이 줄어들어 만원을 더 받는 것은 좋은데
처음 고객과 약속한 것을 주인 마음대로 가격을 책정한다는 것은 정말 잘 못된 상술입니다
저 또한 사업을 하지만 때로는 손해 날 때도 있고 이윤이 많이 있을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갑과 을이 약속한 것을 상대에게 동의를 얻지 않고
마음대로 변경을 하는 것은 진정한 상도의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마음 같았으면 따지고 싶었지만 좋은 일로 가는 길에 내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않아
두 말없이 4만원을 지불하였습니다
차라리 포장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이쁘게 할려고 하니까 원가가 더 소요되니까
만원을 더 주셔야 되는데 그래도 되겠습니까
사전에 동의를 얻었다면 기분나쁘지 않을았텐데
두번 다시 이용하고 싶지 않은 가게 였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상대의 의견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저 자신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고
당연한 것이지만 상대에게 동의를 구하는 매너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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