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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글[시,수필]

기막힌 떨림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3. 9. 6. 17:27

          

             

                수술실 참관 중...


 

기막힌 떨림/ 김동우

 

아침 바다를 바라보다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알아채고 난 뒤에 오는

기막힌 떨림

 

석양을 바라보며

진한 그리움을 커피 잔에 넣어

동그랗게 만들어 마실 때

목을 타고 내려가는 기막힌 떨림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그 곡이 끝날 때 까지

느껴지는 심장의 기막힌 떨림

 

길을 가다 스쳐간

여인의 풋풋한 비누 향기에

온 몸이 전율 할 정도의 기막힌 떨림

 

한 줄의 글 때문에

하루 종일 행복함을 느껴보는

기막힌 떨림

 

한 마디 좋은 말 때문에

구름처럼 둥실둥실 떠 있는 듯한

기막힌 떨림

 

수정같이 맑은 눈을 가진 사람과

눈을 마주쳤던 느낌 뒤에 오는

기막힌 떨림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나와 같은 마음을 소유한 사람과

아무런 조건도 없이 다가오는  기막힌 떨림

 

지구상에 모든 형용사를 다 동원하여도

행복이라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 할 때

유일하게 찾아오는 기막힌 떨림

 

사는 동안

이런 기막힌 떨림을

몇 번이나 느끼고 살까.

내가 느끼기는 하는 것 일까.

 

 

 

 

 

나홀로 휴식/김동우

 

말을 하지 않으니

시시비비에 휘말리지 않아서 좋다

 

내가 한 말 때문에

내가 아프기에 

말을 안 하니

마음 아플 이유가 없다

 

침묵은 휴식이다.

머리도 쉬고

심장도 쉬고

마음도 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것 인가

 

아...

그래도 그냥 말 없이 사는 것이

너무 서럽구나.

 

이 놈아...

너도 아프냐

 

그래.

나도 아프다. 

임마.

 

 

독일 온다메드 자기장 미세치료 장치 의료진과 함께

국내 OO병원에서 휴식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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