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중년/김동우
마음이 이슬처럼 영롱하여
건드리면 톡하고 터져
가슴에 쌓아둔 지난 사연을 모두 토해 낼 것 같은 사람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다 표현하지 않고
가슴에만 담아두는 애닮픔을 어느 누가 몰라주어도
오롯히 정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중년의 사람들
살다보니 사람이 가장 그리워 지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며
나 보다 더 고운 마음을 소유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나 보다 더 멋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는
중년의 나이
한 때는 혼돈의 역사를 경험하고
진실과 거짓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잘난 척 하였지만
이젠 그러한 것들도 모두 다 부질없는 것 임을 알게되는
중년의 사람들
이미 모든 걸 경험하고
이제는 비워야만 되는 것을 알게되고
더 이상 소유하여야 할 이유나 명분도 느끼지 못하는
중년의 아름다운 사람들
그저 차 한잔 같이 할 수 있는
벗이라도 있으면 좋고
내일도 평범한 하루를 맞이 할 수만 있다면
그저 행복한 마음이지요
맑은 기운은 하늘이 되고
무거운 기운은 땅이 되어
비로서 아름다운 중년의 사람이 탄생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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