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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

자전거과 바지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4. 12. 2. 12:45

 

 

 

 

자전거와 바지/김동우

 

운동이 부족하여 자전거를 샀다,

중학교 시절 자전거를 탄 이후로 처음 타보는 자전거는 뭔가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다

처음 약간 비틀 비틀 거리다가 예전의 감각이 살아나는 듯 자유롭게 패달을 밟았다

그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이 무리를 하였는지 자전거를 타고나니 다리가 뻐근하다

 

며칠 후 낮 시간에 잠시 막간을 이용하여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신나게 질주를 하다가 인도쪽으로 방향을 틀다가

아주 작은 턱에 자전거가 미끄러졌다

 

아뿔사.

넘어지면서 손과 무릅을 다쳤다

바지는 기억자 모양으로 찢어져 버렸다

넘어지고 난 후 약간의 통증보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쪽 팔렸다

 

다 큰 어른이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대충 몸을 추수리고 자전거를 타고 그 순간을 벗어 났다

전쟁터에서 패잔병처럼 집에 나타나지

마누라는 낄낄거리며 웃는다

 

내가 다친 사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바지가 찢어져 입지 못할 것을 염려하는 마누라가 미웠다

그 것도 모자라서 상흔을 휴대폰으로 찍어서 두 딸에게 카톡으로

온 동내방내 소문을 내었다

너거 아빠 자전거 타다가 자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