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 김동우
태초엔 하얀 매화였으리라
부끄러운 마음에 분홍빛 얼굴인가
혈흔보다 더 고운 색깔과
아름다운 자태에
나의 마음을 빼앗아 가버렸지요
비 바람 몰아쳐도
눈이 내려도
초연히 그 자태을 잃지않는
너의 모습에
그저 바라만 보아야하는
비겁한 나의 모습과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나의 얼굴이
너보다 더 붉어지는구나.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합니다/김동우
힘겨운 암 투병을 하시는 많은 환우님
내가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하여 미안 합니다
그래도 가시밭길을 가는 것 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길을 안내를 해 드리고자 하지만
때로는 한계에 봉착 할 때는
한 없이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 입니다
내 어찌 그대의 아픔을 다 알리가 있으리오만
그래도 조금은 느낄 수 있어
아픔을 나누고자 합니다
뼈 속까지 스며드는 통증
슬픔과 분노로 잠 못 이루는 밤
평생 원망하며 저주하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이제 부터는 내 자신을 위하여
모두 잊어야만 합니다
내가 암환자임을 가족외에는 알리고 싶지 않았기에
더욱 더 힘이 들었지요
괜찮습니다
누구나 암에 걸릴 수 있듯이
자족하며 스스로 위안의 시간을 가지세요
나의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려도
내 육신만 건강을 회복한다면 그 무엇이 부러울까요
다 포기하세요
모두 다 잊어버리세요
오로지 암과 싸우는데만 집중하세요
그리고 힘겨운 투병 생활을 마치고
지난 날 잃어버렸던 그 모든 것을
다시 찾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환우 여러분
힘겨운 병마와의 싸움이지만
잘 견디시고 반드시 암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세요
슬픈 모습 보이지 마시고
분노하지 말고
당당하고 웃으면서 지내시기 바랍니다
항상 여러분 곁에서 든든한 동행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환우 여려분
사랑 합니다!
죽음을 선언을 환자/김동우
2006년도 3기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 1년 후 또 한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으라고 대학병원에서 권유했으나 거절하고 8년째인 지금까지 재발 없음. 복어독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민간요법으로 수술 후 희망이 없다는 암을 이겨냄. 이 이야기가 M 2012년부터 잡지와 T
2011년 4월 3기말 위암 수술 후 항암, 방사선 치료를 거절하고
2014년 4월 복막암 발견되어 치료 과정에서 증세가 악화되어
12월 현재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여 투병중
더 이상 현대의학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되어
환자 본인은 죽음을 받아 들이기로 선언을 함
의사 안병선 원장님
3년전 처음 원장님을 만났을 때는 너무나 건강을 모습이었다
날씬한 체격이고 중년 미인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암환자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특히 독일에서 개발된 첨단 의료장비를 소개 할 때 많은 관심을 보였고
병원을 이전하면서 장비를 구입하여 잘 활용을 하였다
환자도 만족을 하고 기대 이상으로 만족감을 표현하면서 가끔 통화도 하곤 했다
때로는 바이오매트가 필요한 환자가 있으면 나를 소개를 해 주었고
나 또한 원장님의 진료가 필요한 암환자 대상이 있으면 연결을 해 주었다
그리고 암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공유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를 하게 해주었던 의사 선생님이다
그러나, 올해 갑자기 재발이 되어 증세가 악화되어 입원을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충격을 받았다
그 동안 잘 관리하여 오셨기에 설마 조금 지나면 회복이 되리라 생각하였는데
블로거를 통하여 접하는 소식은 점점 악화된다는 내용이었다
누구보다도 자신의 증상을 잘 파악하고
의료 전문가이기에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몇 일 전에 죽음을 받아 들이기로 선언을 하였다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은 행복이지만
죽음도 행복이라고 표현하였다
몇 일전 유방암 말기 환자인 자향님의 충격적인 소식에 이어
또 이러한 소식을 접하니 마음이 너무 무겁다
인간의 한계
의학적 치료의 한계를 느끼면서
내가 왜 의료 관련 분야에 종사를 하게 되었는지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현대의학적 표준치료외 다양한 치료법이 수 없이 있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이 무수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알지 못하여
시도 조차 못 해보고 떠나는 모습들을 보면서
지금의 암 치료 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개인병원이야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만
국립 병원에서만이라도 통합의학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도입을 하여
암과 싸우는 모든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추운 겨울
마지막 잎새의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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