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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표지자 검사, 왜 하는 걸까?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5. 12. 15. 18:50

 

 

 

 

종양 표지자 검사, 왜 하는 걸까?

 

만성 B형간염이 있는 48세 여성 A씨는 최근 병원을 방문한 후, ‘종양표지자 검사’와 ‘골표지자 검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듣는 검사명이 생소한데다, 검사가 복잡한 건 아닌지 걱정이다.


종양표지자 검사

 

최근 미국에서 한 여성이 키우던 개 덕분에 유방암을 찾아냈다는 뉴스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개는 여성의 왼쪽 옆구리에서 계속 냄새를 맡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고,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여성은 해당 부위에 덩어리가 만져지자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강아지의 한 종류인 셰퍼드에게 갑상선암 환자의 암 조직과 소변 냄새를 맡게 해 갑상선암 환자를 찾아냈다는 연구가 있다. 비슷한 방식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전립선암을, 독일에서는 폐암을 찾아내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보다 발달한 개의 후각을 이용한 것이다. 물론 최종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정밀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힘든 검사를 하지 않고도 암을 간편하게 찾아낼 방법은 없을까? 대답은 ‘그렇다’ 이다. 혈액이나 소변으로 암을 찾아내는 검사인 종양표지자 검사가 그 예다.

 

표지자는 영어 단어 ‘마커(Marker)’에 해당한다. ‘표시를 해준다’는 뜻이 있다. 즉 종양표지자 검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올수록 종양(암)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단, 수치가 무조건 높다고 해서 암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종양표지자 검사 수치 중 하나인 ‘알파태아단백(AFT)’은 간암이 아니라 간염이나 간경화가 있어도 정상보다 수치가 높다.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는 전립선암 외에도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수치가 높게 나온다. ‘암태아항원(CEA)’이라는 종양표지자 수치는 흡연자일 경우 높게 나온다. 이처럼 종양표지자는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암이 아니어도 수치가 오를 수 있다는 한계가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검사 결과를 해석해야 한다.


골표지자 검사


폐경으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 때문에, 여성은 40대 후반부터 골다공증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검사 하면 대부분 X선을 이용해 뼈의 밀도를 측정하는 골밀도검사를 떠올리지만, 뼈의 양(量)인 밀도 외에 뼈의 질(質)을 알아보는 검사가 필요하다.

 

우리 몸은 수시로 오래되고 낡은 뼈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뼈를 만들어 채운다. 이때 뼈와 관련된 세포에서 나오는 물질을 측정하는 게 ‘골표지자 검사’다. 골표지자 검사 역시 어렵지 않다. 혈액이나 소변 검사로 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의심될 때나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할 때 하는 검사이니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글 안지현(KMI 한국의학연구소 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