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일기예보/김동우
빗나간 여름 기상 예보에
우산을 준비하지 못해
비를 흠뻑 맞았던 날도 있었다
그럴수도 있지
살다보면 거짓도 진실이라고 믿고
모른척 지나가야 할 때가 있는 법
그래 이해한다
아무렴 이해 못 할 것도 없지
낸들 뭐 잘난 구석이 있나
나도 빗 나간 일기예보처럼
살았던 시절이 더 많았지
사람이니까
그럴수 있는 것 이야
미워 할 것도 없고
서운해 할 것도 없지 않은가
그럴 수 있습니다/김동우
절대로 용납 될 수가 없고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들도
이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여 봅니다
화를 내거나 서운한 감정을
마음 속에 담아 둔다고
지금보다 더 나아 진다는 보장이 없기에
그러한 것 들을 모두 비워 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거나
피치 못 할 사정이 있었거나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 어느 때 보다
마음이 포근해짐을 느낍니다
이제는
그럴수가 있을까 하는 마음보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하여 봅니다
'자작 글[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칼코마니 (0) | 2016.09.01 |
---|---|
큐피드의 화살/김동우 (0) | 2016.08.27 |
은근슬쩍하는 도둑놈 심뽀인가 (0) | 2016.05.25 |
못다핀 꽃 한송이 (0) | 2016.05.08 |
산다는 것이 깨달음의 연속인가 (0) | 2016.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