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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중모색

암중모색/그래도 희망은 있다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6. 10. 19. 10:42





암중모색/그래도 희망은 있다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


암은 정말 무서운 존재이다

초기암이라고 안심되고

말기암이라고 절망적인 것은 아니지만

암세포는 인간의 방심한 틈을 철저하게 파고들어 괴롭힌다


수 많은 암환자를 만났다

다행히 잘 관리를 하여 크게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환자는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암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 생각한다


어떤 환자는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서

미쳐 손도 써볼수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이한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최선을 다해보자는 격려의 말만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크게 문제가 없고

병원 치료도 잘 받고

또 어떤 환자는 자연치유로 잘 대응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보다 효과적이고 기본적으로 시도해야 하는 것을

권유하여도 관심을 두지 않거나 차일피일 미루는 환자도 있다


과연 어떤 믿음이 있는지 궁금하지만

모든 선택과 결정은 환자의 몫이기에 그 누구도 강요하지 못한다


다만 앞으로 다가올 상황을 경험상 예측할 수 있는 경우에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내가 조언하고 도와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조금만 더 시야를 넓게보고 대응을 하였더라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시도를 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사례는 너무나 많았다


그 동안 몇몇 환자는 수차례 주의를 환기시켜 드리고

대처 방안을 알려주어도 이 핑계 저 핑계로 느슨하게 대응을 하는 바람에

힘들게 투병하다가 마무리를 지었던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환자는 이미 의학적으로 가망이 없다고 한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승부를 걸어보고자 시도를 하기도 한다

제발 기적과 같은 일이 났으면 좋겠다


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암도 헛점과 취약점이 있기에 그 것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얼마든지 암과의 싸움에서 승산이 있기에

유능하고 경험 많은 전략가의 도움을 받아 전략을 잘 짜야 한다


그런데 말 입니다

정말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올바른 전략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를 부리거나

적당하게 대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뭣이 중헌디

그걸 느끼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는 것 이다


암은 개인의 나이와 증례에 따라 제각각 반응을 한다

어떤 환자는 불과 한 달만에 증세가 최악의 상황까지 도달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환자는 생각보다 천천히 암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기에

일단은 잘 먹고 걸을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여 대응을 하여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지금 당장 크게 문제가 없다고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 시도를 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사례가 많다

투병은 내 생명을 담보로 싸워야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왜 소중한 자신의 생명을 돌팔이에게 의존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암에 관하여 공부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시기 바란다

어슬프게 할바에 차라리 병원 치료에 올인을 하시고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암을 대처하고자 한다면

암에 관하여 많이 공부를 하고 암을 극복한 환자분들을 만나

그 분들의 조언을 반드시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 동안 개인적으로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던 환우님이

어느날 부고 소식이 문자로 전해져 올 때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나중에 완치하여 나에게 근사한 식사 대접하겠다는 분도 계셨고

꼭 나아서 자신의 투병 과정을 책으로 발간하겠다고 하던 분도 있었고

어떤 목사님은 5년만 더 살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셨던 분도 있었다

혹여 지금이라도 자신의 투병 방식이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여 보고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기에

전략이 잘 못되었으면 즉시 수정을 하여야만 한다


그리고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기에

지난 것은 모두 잊어버리고 지금부터 새판을 짜시기 바란다

그리하여 모든 환우님들이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가족과 남은 생을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암 환우 여러분

저는 의사가 아니기에 직접 치료를 못해 드립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어두운 사막의 골짜기를 걸어갈 때 든든한 동행이 되어드리고

올바른 길을 안내해 드리는 셀파 역활은 할 수가 있습니다

반드시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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