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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글[시,수필]

무소식이 희소식이었으면 좋겠다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6. 12. 20. 18:09






무소식이 희소식이었으면 좋겠다/김동우


한 때 자주 만났던 지인들이 불현듯 생각 날 때가 있다

바쁘게 살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그런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한 동안 뻔질나게 만났던 친구도

이런 저런 인연으로 가끔 차 한잔도 같이 하던 사람도

지금은 무얼하고 있는지 안부가 그립다


무슨 철천지 원수지간도 아닌데

조금 서운한 감정이 있어도

우리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살아야 한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인생 뭐 별거있는가

이리재고 저리재고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저 마음가는대로 살고

바보처럼 허벌레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닐까


헛짚어 살았다고 후회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녁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가득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에 새까만 앙금 모두 묻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 맞으러 가야지
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녘에 시름을 벗고
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
마음엔 온통 봄이 봄이 흐드러지고
들녁은 활짝 피어나네

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노저으러 가야지


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
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뭐 할낀데

세상이 디비 진다고 카더나

나는 기다리다 지쳐

기린목이 되었다고 전해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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