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인연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메디칼엔지니어 ㅣ김동우
암환자, 보호자와 많은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의 감정과 그 동안 투병 과정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를 하였다
역시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의 신념과 꾸준한 노력이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을까 생각 한다
지금은 병원 치료를 모두 끝낸 상황이지만 그래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 암이기에
보다 더 철저히 건강 관리를 하기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듯이
암이 공격을 하기전에 자신의 건강을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간혹 지금 먹을수 있고 걸을 수 있고 별 문제점이 없다고
방심을 하다가 재발이 되거나 전이를 경험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유방암의 경우 재발 확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최소한 10년간은 방심을 하여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과 염려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자신을 잘 통제하여야만 한다
이런저련 이야기를 하다보니 2시간이 지나 집을 나서는데
부부는 주차장까지 배웅을 해주셨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됨에도 불구하고
부부의 이러한 모습에서 예전 선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떠나는 나에게 식사 한끼하라고 하얀 봉투를 건네주었다
나는 받을수 없다고 몇 번이나 사양하였지만 받지 않으면 않될 분위기여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떠났다
봉투 겉면에는 귀한 인연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이 적혀져 있었고
5만원 한장이 들어있었다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부부의 아름다운 배려에 감동을 받았다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왠종일 행복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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