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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공학 칼럼

왜 이제서야 그 말을 합니까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0. 3. 8. 13:55






왜 이제서야 그 말을 합니까/김동우

 

지금부터 10년전부터 그 여인의 아픔은 시작되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수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당뇨병이 찾아왔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류마티스 관절염까지 동반하여 온 몸은 서서히 약화되기 시작하여 정상적인 보행도 어려워 휠체어 신세를 지면서 질병과 싸우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마저도 몸은 점점 쇄약해져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을 잃어가고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은 점점 늘어만 갔다.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거 다 먹어보고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이라도 구입하여 환자를 치료하였건만 호전되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체중이 줄어들어 이젠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상태가 되어있다

 

한 때는 류마티스 통증으로 인하여 침대에서 몸을 이동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은 극심하였다. 아마도 류마티스 증세가 심해진 것 같아 의료진은 약물 강도를 조금더 올렸지만 하루 종일 통증으로 힘들어 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온다메드 치료법으로 다행히 극심한 통증을 잡을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을 하고 행복해 했지만 그 도 잠시 치매 증세가 찾아왔다

 

가끔 당신은 누구입니까...

내가 왜 여기에 있지...

 

보호자는 가슴만 먹먹해지고 답답하기만 하였다.  아직 치매가 올 나이가 아니었기에 또 다른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리 심한 정도는 아니기에 다행이라 생각하고 예전에 치료하였던 온다메드 치료법을 시도하였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온다메드 치료 부작용인가 의심의 눈초리로 보았다. 물론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상상을 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온다메드 치료 후유증은 아닌것이 나중에 밝혀졌다.  담당 의사와 상담을 하던 중 지금 복용하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약의 부작용으로 치매 증세가 올수 있음을 언급을 하였다


아... 이럴수가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어떤 약이라도 부작용이 있는 것은 인정을 하지만 그 약이 혈소판 감소, 간 기능, 위장 장애등의 부작용은 들었지만 뇌 세포에 영향을 주어 치매 증세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왜 이제서야 말을 한단 말 인가

 

만약에 치매가 올 가능성이 있었다면 그 쪽 방향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치매 예방을 위하여 또 다른 방법을 강구하였을 수도 있는데 이제서야 그 말을 하는 의사가 한 없이 원망스러웠다. 의료진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그 치료의 부작용까지 상세히 설명을 하여야 할 의무가 있고 보호자는 알 권리가 있는 것을...

 

이제와서 누구를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만 몸 아픈 환자와 몇 년간을 간병하며 지쳐버린 보호자는 한 없이 서럽기만하다. 그래도 아직까지 가족을 알아보고 대화를 어느정도 할 수 있음에 만족하고 살아있는 동안 통증이라도 없이 오래 견뎌 주고 더 나아가 병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은 일 일까.

아니... 휄체어만이라도 탈 수 있다면 그 보호자는 입가에 미소를 띄울 것 이다

 

상기 이야기는 몇 년간을 아내의 병 간호를 위하여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어느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입니다.

나도 같은 남자의 입장에서 나도 내 아내가 아프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보면서 너무 그 분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워 어느 의사 선생님의 부탁으로 내 작은 힘이라도 도와주고자 온다메드  장비를 가지고 무료 봉사 활동을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그 환자는 다행히 주기도문을 아직 기억하고 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한지 어눌하게나마 외웁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 후 그 분의 슬픈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NOTE:

상기 글은 오래전 병원 관련 일을 할때 작성하였던 사연입니다. 그 당시에는 주로 신경과 질환과 난치성 질환쪽으로 관심이 많아 의사 선생님으로 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직업이 의공학 분야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의학에 관하여 심도있게 인지를 하여야 대화가 가능하기에 다양한 질병 케이스에 관하여 공부하고 의사로 부터 많은 것을 배웠는데 늘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은 환자가 더 나은 치료법이나 대응 방안을 인지하지 못하여 힘들게 투병하다가 삶을 마무리하거나 또 너무 늦게 치료를 하다가 후회를 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암에 관하여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고 여러 증례를 통하여 매일 배우는 입장이지만 환자와 보호자의 잘 못된 편견과 고집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보다 나은 대응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도 조차 못해보고 힘들게 투병하다가 삶을 접는 환자가 많습니다


얼마전에도 몸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말기암 상태에서 환자와 가족들이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상황을 분석한 결과 표준치료로는 희망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과 보완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보다 자세한 것은 추후 다시 조언을 해드리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잘 대처를 하리라 생각은 하지만 환자와 가족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여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또 수 개월전에는 환자가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치유를 한다고 고집을 하다가 말기암 상황이 되었던 사례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먹고 걸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지금부터 시도 할 수 있는 것을 보호자에게 조언을 해드렸지만 환자 스스로 그러한 것을 거부하였습니다, 실제로 치료의 주체인 환자가 거부하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런 경우가 가장 안타까운 사례 입니다,


확율적으로 매우 높은 치료도 그 결과를 아무도 예측 할 수 없는 것이 암과의 싸움인데 근거도 부족하고 확율적으로 승산이 없는 것에 승부를 건다는 것은 정말로 무모한 판단이라 생각 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이러한 사례가 일어났듯이, 아마도 내일도 다를바 없으리라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을 하는 환자는 4기암 말기암이라도 이길수 있다고 봅니다, 이 것이 지금까지 저의 경험담 입니다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