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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의학

비타민 D의 면역증강 및 암 예방효과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1. 12. 14. 11:00

 

비타민 D의 면역증강 및 암 예방효과

 

비타민 C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여러 연구 자료들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비타민 D에 대해선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비타민 D가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비타민 C보다도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감염질환에서의 효과= 많은 사람들은 신종플루와 같은 바이러스감염을 무서워하며, 여러 가지 예방책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이러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비타민 D3를 복용하면 예방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독감이 겨울철에 많고, 여름철엔 적은 이유가 바로 햇빛에 의한 비타민 D의 합성과 관련이 있다.

Cannell에 의하면 겨울철동안 비타민 D 결핍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라고 보고하였다. 북위 35도 이상의 지역에서는 겨울철 햇빛을 통한 비타민 D 합성이 적어 외부로부터 비타민 D를 섭취하지 않으면 비타민 D 결핍이 오게 된다.

최근에 비타민 D가 면역계에서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Aloia 등은 208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발생률에 대한 비타민 D 투여에 따른 이중맹검 실험을 하였다.

한 군은 비타민 D3 800IU에서 시작하여 2년 후에는 2000IU까지 올려서 주고 다른 군은 아무것도 주지 않고 3년 동안 추적관찰 하였다. 그 결과 비타민 D3를 준 군은 8명이 발생한 반면, 주지 않은 군에서는 26명이나 발생하였다(P<0.02). 특히 8명 중 비타민 D3를 800IU 준 경우는 7명인 반면, 2000IU를 준 경우는 1명만 발생하였다.

비타민 D가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효과는 신체의 초기 면역계를 자극하고,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것이다. 비타민 D의 활성형인 1,25(OH)2D3는 단핵구, 중성구, 상피세포에 있는 항균 펩타이드의 유전적 표현을 자극한다. TLRs(toll-like receptors)에 의해 defensins과 cathelicidins 같은 항균 펩타이드의 표현을 유도한다.

이들 펩타이드들이 감염균들 즉 세균, 진균, 바이러스에 대해서 광범위한 작용을 하게 된다. 놀라운 사실중 하나는 흑인에서는 백인에 비해 비타민 D가 부족한데, cathelicidins도 유전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타민 D를 복용하게 되면 cathelicidins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비타민 D가 감기와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폐렴구균, 뇌수막구균 감염의 경우에도 같은 기전으로 비타민 D를 기존의 치료에 추가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갑상선질환인 하시모토 질환이 비타민 D의 결핍과 연관성이 있다는 논문들도 나오고 있다.

◇암 예방효과= 암세포의 두 가지 특징은 분화가 결여되고 빠른 성장 또는 증식을 한다는 것이다. 유방을 포함한 폐, 피부(흑색종), 대장, 뼈를 포함한 많은 악성 종양이 비타민 D 수용체(VDR)를 가지고 있다. 비타민 D3의 생물학적 활성형인 칼시트리올과 그 유사체는 분화를 유도하고 많은 암과 비 암세포의 증식을 방해한다.

그동안의 연구에서 1,25(OH)2D3가 비타민 D 수용체와 결합할 때, 1,25(OH) 2D3가 200개 이상의 유전자를 조절하여 세포주기에서 분화 진행, 증식 억제, 전이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세포내 성장을 유지하면서 정상세포가 암 세포로 되는 것을 막는다. 비록 1,25(OH)2D3가 항암작용을 하는 기전에 대해 완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p21과 p27을 포함한 증식에 관여하는 많은 양의 유전자를 억제하고, 아포푸토시스(apoptosis)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왔다.

◇비타민 D와 암의 예방

▷햇빛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비타민 D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발생이 감소하고 종양 표지자 수치가 떨어진다.
▷혈중 25(OH)D3가 낮을수록 암 발생이 높아지고, 질병이 더욱더 악화된다.
▷유방암과 식도암 환자에서 25(OH)D324-hydroxylase가 증가한다.
▷비타민 D 수용체 다형성이 암 발생과 전이에 관여를 한다.
▷1,25(OH)2D3는 암 전구물질을 억제한다.


위도가 높을수록 비타민 D 결핍에 의한 암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보고하고 있고, 혈중 25(OH)D3농도가 높다면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의 발생률을 30~50% 감소시킨다고 하였다. 다양한 암 가운데 비타민 D의 암 예방 효과가 가장 기대되는 것은 대장암이다.

 

최근에 캘리포니아 대학 무어스암센터 연구팀의 자료에 의하면 비타민 D3를 하루 2000IU 먹고, 햇빛을 10-15분간 쬐이면 대장암 발생을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그 기전은 대장이 2차 담즙산에 장기간 노출되면 대장암이 생길 수 있는데 비타민D가 담즙산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연구를 통해서 비타민 D 복용이 대장암 발생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혈중 25(OH)D3수치가 전암성인 대장직장 선종(용종)이나 대장암 위험성의 생리학적 지표인 대장 상피 세포 증식 지표와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알려졌다.

전립선암의 경우, 여러 연구를 통해 비타민 D가 감소할수록 전립선암의 발생이 증가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햇빛 노출시간이 감소하고, 피부에서 비타민 D3의 생성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자체의 위험성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전립선암의 유병률은 흑인계 미국인이 백인계 미국인보다 높은데 그 이유는 검은 피부로 인해 멜라닌 성분이 높아서 비타민 D3 합성의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리학적으로 전립선암 사망률은 햇빛 유용량과 반비례 관계이며 미국과 북동 유럽에서 높고 아프리카, 중앙 아메리카, 남아메리카에서는 낮다.

유방암의 경우, 제1차 미국 건강과 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al Examination Survey)로부터 얻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광 노출과 비타민 D 섭취가 유방암 발생을 감소시킨다고 보고하였다. 세포 배양 실험에서 유방암 세포의 성장은 비타민 D에 의해 억제되는 것으로 나왔다.

또한 300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성 연구에서 유방암 진단 당시의 25(OH)D3 혈액 수치가 유방암이 없는 여성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비타민 D로 개발되고 있는 항암제는 기존의 비타민 D보다 효과가 100~1000배나 강력한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임상실험중이기 때문에 성급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seocalcitol은 간암 환자에게, paricalcitol은 전립선암에서 실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외출이 드문 노인, 하얀 피부에 관심이 많아 자외선차단제를 끼고 사는 성인, 일이나 일상에 쫓겨 햇볕을 제때 쬘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매일 하루 권장량인 200-600IU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D의 하루 권장량에 대한 적정 수준에 대한 여러 연구들이 진행 중에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암의 예방을 위해서 하루 1000IU 이상의 비타민 D의 경구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최종순
고신대 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출처 : 의학신문(http://www.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