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차가우면 병에 잘 걸리는 이유는?
‘차가운 데 앉으면 안된다.’
‘찬 음식 먹지 마라.’
‘배는 항상 따뜻해야 한다.’
어린 시절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잔소리들이다. 어른들은 왜 그토록 ‘온도’에 민감했던 것일까? 그것은 체온이 우리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지난 20일 <SBS 스페셜>에서는 ‘마법1도,당신의 체온이야기’가 방송되어 그궁금중을 해소해 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체온’과 건강에 관련된 여러사례가소개되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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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체온관련 서적이 잇달아 출간되고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체온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한국에 번역되어 소개된 것만도 상당히 많다. 그 적용 범위 역시 암에서 생활 습관 병,다이어트까지 몹시 다양하다. 종양내과 전문의이자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의 저자 사이토마사시는 만성피로나 변비 피부질환 등 현대인이 자주 앓는 질환의 상당수가 낮아진 체온 탓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암환자들의 체온이 정상인들보다 낮은 축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한국 역시 한 대학병원의 한의병동을 찾는 사람들 중 열에 아홉은 냉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병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는 ‘체온’. 이는 과연 우연의 일치인 것일까.
‘체온이 낮아지면 병에 걸리기 쉽다’는 이유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은 여러 가지 효소(엔자임)에 의해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각종 신진대사는 모두 이 엔자임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이 효소가 원활하게 생성되고 온 몸 구석구석 전해지려면 적당한 ‘온도’가 필요하다. 체온이 낮으면 자연스레 효소의 생성도 줄어들고, 몸 전체에 전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 면역력에 중요한 요소인 림프구의 수도 줄어들게 된다. <체온 면역력>을 쓴 일본 나카타 대학의 아보 도오루 박사는 이처럼 저체온이 계속 유지될 경우 당뇨병, 암 각종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한방에서는 여성들의 월경불순, 불임증, 산후풍 등의 질환들의 원인으로 냉증을 지목하기도 한다.
굳이 이런 여러 연구결과를 거치지 않아도, ‘몸이 따뜻하다’는 것은 곧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차갑고 딱딱한 것에서는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따라서 정상적인 체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일리 있는 말로 볼 수 있다.
최근에 체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진 이유는 그만큼 몸이 차가워 질 수 있는 환경에 쉽게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완벽한 실내냉방, 정신적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과 식습관 등이 체온을 낮추는 원인들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짧고 얇아진 옷차림 탓에 냉증에 노출될 소지가 더욱 크다. 자신의 체온이 자신을 지키는 중요한 방어막이 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할 시점이다. 이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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