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선희
약속해요
이 순간이 다 지나고
다시 보게 되는 그 날
모든걸 버리고 그대곁에 서서
남은 길을 가리란걸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 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
취한 듯 만남은 짧았지만
빚장 열어 자리했죠
맺지 못한대도 후회하진 않죠
영원한건 없으니까
운명이라고 하~죠
거부할수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수 있을까요
하고픈 말 많지~만
당신은 아실테죠
먼 길 돌아 만나게 되는~ 날
다신 놓지 말아요
이 생애 못한 사랑~
이 생애 못한 인연
먼 길 돌아 다시 만나는~ 날
나를 놓지 말아요
가수 이선희
그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
고음에서는 스피커가 찢어 질 정도의 엄청난 성량
저음에서는 바로 옆에서 속삭이듯이 갸날픈 목소리로 다가오고
사람의 음성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그녀의 독특한 음색
가히 하나의 악기라도 불러도 부족함이 없다
이선희 30주년 울산 콘서트를 보고서
인연라는 것/김동우
인연이라는 것이 참으로 묘하다
억지로 맺으려고 하여도 맺지 못 할 수 있고
우연하게 인연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참 된 인연으로 오랜 기간 함께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서로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고
내 잘났다고 내세우면 결국 그 인연은 끝까지 갈 수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현실적 모순에서
그래도 상대를 위하여 조금이라도 노력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무리한 것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지만 좋은 인연으로 지속된다는 것은 어렵다
결국 세월이 지난 후에 자신의 잘 못이 큰 것을 느낄 때는
이미 때늦은 후회가 되기도 한다
참 인연
좋은 인연
멋진 인연이라는 것은 없는 것 일까
자신을 불 태워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인연은 있으리라 생각 한다
단 하루를 살아도 가장 행복한 순간을 느낄 수 만 있다면
남은 여생을 마음 편하게
내 모든 것을 다주어도 아깝지 않을 인연을 만난다면
그 사람은 멋지게 살다가는 사람이다
돈도 명예도 다 필요없다
아둥바둥 생존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집착도 아무 의미가 없다
매일 밥을 굶고 손가락만 빨고 있어도
결코 불행한 삶은 아니라 생각 한다
상대를 속이고 기만하고
겉으로는 위하는 것 처럼 행동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자신의 잣대로만 판결을 내리고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모든 것이 잘 못 되었다고 고집하는 것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그 사람에게는 더 행복한 삶이 될 것 이다
인연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
인연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참으로 매력이 없는 사람이다.
인연은 그런 것이라 하더라.
스무살 즈음에 우드스탁 페스티벌과 디퍼플,레드제플린의 실황 공연을 보면서 많은 부러움을 느꼈다
비디오로 이 정도의 감동을 느끼는데 실제 공연장에서는 얼마나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낄까 하는 상상을 자주 하였다
그나마 7080시절에는 디스코 클럽이 있어 고막이 터질듯한 사운드에 온 몸을 불 사르고 광란의 밤을 즐겼던가
지금 생각하여도 온 몸에 전율이 올 정도로 여운이 남아 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즈음에 처음으로 이선희의 공연을 보러갔다
큰 딸은 회사에서 개인에게 제공되는 자기 개발비용으로 티켓을 구입하여 선물하였기에
기대와 설레임으로 공연장에 갔었다
수 많은 관객들 사이에 조용히 무대를 바라보면 공연을 지켜 보았다
주변에서는 손을 흔들고 반짝 거리는 봉을 흔들고 야단법석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분위기가 익어가자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를 부르며
리듬에 몸을 맏기고 있었지만 나는 그저 손만 흔들었다
폭발적인 가창력에 공연장은 점점 뜨거워 지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수 이선희를 연호하고 같이 노래를 부른다
나도 같이 미친듯이 흔들고 노래를 부르고 싶지만 나를 유혹할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었다
차분한 발라드풍의 노래
내가 아는 노래가 나오면 무대 한 번 쳐다보고 대형 스크린 화면 한 번 쳐다보고
이선희의 노래를 감상하는 것 만으로 나는 만족을 하였다
특히 자신의 지난 삶을 이야기하는 인연이라는 노래를 듣노라면 마음이 차분해 진다
다음 생에서는 두번 다시 자신의 손을 놓지 말라는 애절함에 눈물이 날려고 하였다
사랑했지만 보내주어만 하였던 사랑
죽도록 사랑했지만 이루지 못 하였던 사랑
누구나 그런 사랑을 한번쯤은 경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멋진 인생/김동우
멋대가리 없는 삶보다
즐겁고 행복함을 느끼면서 살아야 한다
지나치는 작은 꽃도
때로는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나야 하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은
하늘이 무너져도 가보아야 한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만 이라도 보아야 하고
지금까지 해 보지 못하였던 것들이 있다면
죽기 전에 꼭 해보아야 한다
세상 모두를 다 가질 수 없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능력껏 시도해 보아야 한다
돈이 많다고 되는 일도 아니며
시간이 많다고 가능한 일도 아니지만
사는 동안 후회없는 삶이 되도록
내 마음 가는대로 살아야 한다
삶도 내 방식대로
내 사랑도 내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
그래서
죽을 때 마지막 유언으로
이 좋은 세상
잘 살다 갑니다라고 말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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