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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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

비오는 날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4. 7. 18. 21:30

 

매일 상담차 환자와 대화를 한다

제 각각 사연이 다르다

어떤 환자는 이제 막 암 진단을 받아 앞으로 대처 방안에 관하여 알고자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환자는 항암 치료 과정이 힘들어 중도에 포기를 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환자는 표준 치료를 모두 마치고 재발 방지 목적으로 자문을 구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환자는 말기암 진단을 받고 어떤 방법으로 대처를 하여야 할지 난감하여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이고

어떤 환자는 현대의학을 거부하고 자연의학을 치료를 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환자는 지독한 통증 때문에 대처 방법을 알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나와 인연이 되어 투병 과정에서 수시로 자문을 구하는 사람도 있고

도와주어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사람도 있고

 

블로거에 있는 글을 매일 잘 보고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람도 있지만

뜬금없이 휴대폰 바꾸라고 영업하는 전화를 받으면 짜증이 난다

그 사람들도 직업이 그 것이라 어쩔 수 없이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할 정도로 스팸 전화와 문자가 수시로 온다

수신 차단을 설정해도 왜 자꾸 그런 전화가 오는지 차라리 휴대폰이 없었던 시절이 그립다,

 

 

 

짜증을 내는 사람은 대수롭지 않을 수 있지만

짜증을 받아주는 사람은 마음이 무겁다

그 것도 명분이 있다면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할 수 있지만

별거 아닌것을 가지고 확대 해석하여 상대에게 짜증을 내어서는 안 된다

문제의 본질이 자신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답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다

 

 

 

오늘은 초복이다

사무실 인근의 식당에서 삼계탕을 먹으려고 했는데

지난번에 실망을 하여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공짜로 주어도 먹지 싶지 않은 음식이 있고

아무리 비싸도 꼭 먹고 싶은 음식도 있다

 

세상사 모든 것이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음식도 사람도 마음이 통해야 한다

육신은 껍떼기이고 알짜배기는 마음이다

마음이 참 중요하다

 

 

 

 

가수 이필원님

환갑을 훨씬 넘었지만 만년 소년같은 분이다.

 

몇 년전 자주 뵈었는데 근간에는 인사를 드릴 기회가 없다

경기도 광주쪽에 음악 작업실을 마련하여 이사를 했다고 하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차 한잔 얻어 마시러 가야겠다

 

 

 

 

 

스무살 즈음에

음악에 미쳐 알고 지내던 선배를 졸라 음악 다방에 취직을 하였다

취직이라기 보다 요즘의 알바와 같은 것 이다

하루 일당 오천원에 담배 한 갑을 아침이면 뮤직 박스으로 넣어준다

 

사방이 LP판으로 도배를 하였고

겨우 의자 하나 차지할 정도로 좁은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지겹도록 들었다

전축도 귀하던 시절

그래도 독일제 메켄도시 엠프에 일제 파이오니어 헤드폰으로 듣는 호사를 누렸다

아마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 된다

 

비오는 금요일 낮

사무실 밖의 빗소리를 들으면서

두 손가락에 담배를 끼워 삶과 허무를 가르키고 있었다.

 

 

 

 

 

친구 녀석이 죽으면 "시마이" 이다 라고 말 한다

일본어 이지만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의미이다

맞다.

내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고로 내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처지를 망각한채 시간을 허비하며 무모한 암 투병을 한다

올바른 길을 알려주어도 그 놈의 똥 고집으로 인하여 힘들게 투병하다 간다

또 긴가민가 의심만 하다가 엉뚱한 방법으로 돈만 낭비하다가 통증과 함께 삶을 마감한다

그리고 혼자 잘난척 똑똑한척 하다가 골든 타임을 놓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곤 한다

 

이 분야에 30년을 격다보니 내 눈에는 훤히 보이는데

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은가 보다

한 편으로는 그 분들의 입장이 이해는 되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하루에도  수 십번도 드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병원에서 말기암 환자라고 포기한 환자 중에서

약간 어리숙하고 긍정적인 환자들은 거의 다 살았다

 

 

 

 

 

 

 

 

 

To Treno Fevgi Stis Okto (기차는 8시에 떠나네)

 

To traino feygei stis ochto
Taxidi gia tin Katerini
Noemvris minas den tha meinei
Na mi thymasai stis ochto
Na mi thymasai stis ochto
To traino gia tin Katerini
Noemvris minas den tha meinei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내 기억 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Se vrika pali xafnika
Na pineis oyzo stoy Leyteri
Nychta den thartheis s alla meri
Na cheis dika soy mystika
Na cheis dika soy mystika
Kai na thymasai poios tha xerei
Nychta den thartheis s alla meri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To traino feygei stis ochto
Ma esy monachos echeis meinei
Skopia fylas stin Katerini
Mes tin omichil pente ochto
Mes tin omichil pente ochto
Machairi stin kardia soy ekeini
Skopia fylas stin Katerini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