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환자 73% "재발이 죽음보다 두렵다"

 

 

 

 

난소암환자 73% "재발이 죽음보다 두렵다"

<대한부인종양학회 삶의 질 설문조사 >

 

 

난소암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죽음보다 재발을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부인종양학회(회장 배덕수,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는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제일병원의 재발성 난소암환자 143명(1회 재발 60명/2회 재발 29명/3회 재발 54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재발'이 가장 걱정된다는 응답이 73%로 가장 많았으며 '전이'(68%)와 '죽음'(42.6%)이 그 뒤를 이었다.재발이 두렵다는 응답은 1회 재발 환자 71.6%, 2회 재발 환자 68.9%, 3회 재발 환자가 75.9%로 재발 횟수와 무관하게 높게 나타나 재발 횟수보다 그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에 따르면 1차 치료 후 난소암 재발률은 50~75%로 대표적인 부인암인 자궁내막암(5~40%), 유방암(20~30%)에 비해 높다.이와함께 항암치료에 따른 외모변화도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점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외모에 관한 관심은 10점 만점에 평균 6.37점으로 높았으며 특히 외모 관심도는 재발횟수에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걱정하는 외모변화로는 77.6%가 '탈모'를 꼽았으며, 이로인한 대인기피(65%)와 미래에 대한 자신감 감소(76%)도 들었다. 이밖에도 부종과 피부 및 손·발톱 색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느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이정원 사무총장(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은 "난소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 치료가 무척 어렵고, 환자들이 장기적인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주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만큼 사회의 공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호 기자 news@medical-tribune.co.kr  

입력 : 201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