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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

암환자의 뜨거운 눈물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3. 12. 22. 14:22

 

 

 

암환자의 뜨거운 눈물/김동우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5시간이라는 기나긴 수술을

중년의 여인은 잘 견뎌 내었다

 

처음에는 현대의학으로

치유가 불가능 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지만

그래도 운이 좋아 수술을 할 수 있었고

지금은 퇴원하여 집에서 회복 관리 중 이다

 

담당 의사는 지금부터 관리만 잘 하면

재발과 전이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심 걱정이 되었는지

표정은 그리 밝은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왜 그런 병이 나에게 왔는지

여러가지 주요 원인과

앞으로 투병 방법에 관하여 알려주었다

 

그런데,

갑자기 환자는 눈물을 쏟아 낸다

소리내어 울지는 않았지만

그저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무엇이 그리도

이 환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을까

지금까지 무에 그리도

한이 맺히도록 힘들게 했을까

흐르는 눈물이 너무 진하여

선홍 빛으로 보인다

 

괜찮습니다

지난 일은 모두 잊어 버리고

죽도록 미워한 사람도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는 인간도

모두 용서를 하라고 부탁을 하였다

 

한 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환자의 어두운 그림자는 사라지고

헤어지면서 환한 미소로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오늘 빙판 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져서 앞차와

살짝 접촉 사고가 나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 또 한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었다는 것에

발 길이 너무 가벼웠다.

 

 

 

똑똑한척 하는 환자/김동우

 

육십대 초반의 여성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을 한다

때로는 카더라하는 통신에 필이 꼽혔는지 그러한 말을 믿고 있었다

 

아닙니다...

그러한 것은 과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검증도 안 되었고

함부로 시도하다가는 암 환자에게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경고를 하였지만

자신이 들은 내용에 관하여 의심을 하지 않는다

 

보기에는 어느 정도 학벌도 있고 똑똑해 보여지는 모습이지만

환자 스스로 암에 대한 자만감과 불신이 가득차 있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가 전부인양 착각을 하고 있으니

이러한 환자에게는 아무리 진실을 알려주어도 믿지 않는다

차라리 환자가 아무것도 모르거나

나쁘게 표현하여 조금 띨띨한 사람은 암이 더 잘 낮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자만감과 불신이 팽배한 환자는 투병중에 오류를 잘 범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투병에 도움이 되고 참고할 내용들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더 이상 조언을 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괜히 논쟁만 할 것 같아 그 자리를 떠났다

아무쪼록 잘 투병하여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 뿐이다.

 

 

 

현명하고 착한 환자/김동우

 

외모도 단아하고

목소리도 맑아 순수하고 착한 환자이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데

아마도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 된다

비록 전이가 되어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지만

나의 조언을 듣고 실천을 잘 하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삶을 포기하려고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점점 호전이 되어가는 모습에

환자 자신도 행복해 하고 기뻐한다

 

비록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암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가득차 있다

이 환자는 잔머리를 굴리지 않아 좋다

 

비록 그 동안 거짓 정보에 많이 속아 왔지만

진실을 구분할 줄 알고 지혜로운 판단력이 남아 있기에

투병 결과가 하루 하루 다르게 변하고 있다

 

비록 나에게 제품을 구입하지 않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여 조언을 해 주었다

수시로 변화되는 과정도 질문하길래

전혀 귀찮아 하지 않고 도와드리고 있다

 

환자는 죽음 직전에서 그나마 이 정도까지 경과가 좋아진 것은

순전히 나 떄문이라고 고마워 한다

역시 이런 환자를 만나면 괜시리 기분이 좋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환자 스스로 만족해 하고 희망을 가지고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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