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습니다/김동우 당신의 가슴에 나로 인한 상처가 남아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의 가슴에 그렇게 많은 눈물이 고여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조금이라도 그대를 헤아려 주었다면 한 번쯤 이라도 그대를 꼭 안아 주었다면 이렇게 상처와 눈물로 얼룩지지 않을 걸.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지난 세월 동안 그대가 받은 상처와 눈물을 어떻게 보상하여 드리면 되는지요. 비겁한 사람이라고 하여도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
투병의 길/김동우
암과 투병중인 환자 중 많은 분들이
배우자와 불협화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여 암과 싸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배우자의 이기적인 사고 방식과 독단적인 행동
배우자를 배려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
그 외 지나친 음주
배우자외 부적절한 관계들으로 갈등을 빚어내고
드물게는 친정이나 시가쪽 문제로 인한 다툼등이 있고
공통적으로 금전적인 문제가 많이 개입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지난 과거는 무덤에 묻어두고
투병에만 전념을 할 수 있도록
배우자는 환자를 이해하고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의학적인 치유도 매우 중요하지만
환자의 마음 치유는 더욱더 중요하고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환자는 배우자의 용서하지 못 할 부분도
모두 이해를 하고 용서를 하는 관용을 베풀어야 합니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한 사람도
모두 용서하세요
그래야만 암을 이길 수 있습니다
암은 몸만 치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도 동시에 치유되어야 암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젠 모든 것을 내려 놓으세요
모든 것을 버리세요
번뇌, 미움,증오도 모두 내려 놓아야 합니다
아무리 말기암이라도 하여도 긍정의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해 보세요
정말 믿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 날 수 있습니다
설령 암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 하더라도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환자가 될 것 입니다
선택받지 못 한 것도 일종의 선택이라 생각하세요.
환자의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김동우
많은 암환우님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제각기 사연이 구구절절 마음 아픈 이야기 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내 자신이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경우도 있기에
세상에는 상상하지 못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암 보험회사에서 나온 돈을 치료에 보태기는 커녕 배우자가 다른 곳에 쓰거나
시부모들 눈치에 집에서 투병 관리를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배우자는 타인의 일처럼 불 구경하듯이 소극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암 투병 중인 환자에게 짜증과 분노를 조장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배우자도 있어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암이 생긴 원인도 배우자로 인한 것으로 추정이 되기에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낮다고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부부란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 힘이 되어주고 감싸주면서
힘겨운 삶을 동행하는 유일한 동반자이기에
지극지성으로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배우자의 이기적인 행동과 무책임이 지속된다면
차라리 혼자써 투병하는 것이 훨씬 더 이득 입니다
그러한 동반자는 또 나를 배신할 수 있기에
더 이상 신뢰감을 주어서도 안 되며 혼자 투병 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나의 형제가 모두 이혼을 하였기에
나까지 할 수 없다는 책임감으로 이혼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사람입니다
형제가 나를 밥 먹여 줍니까
형제가 나에게 돈을 보태 줍니까
가족이나 형제가 혈연의 관계는 매우 소중하지만
내가 존재하여야 하고
내가 행복하여야 하기에
이 눈치 저 눈치 볼 하등의 이유도 없고 명분도 없는 것 입니다
지금까지 나를 희생하고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는 나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하기에
그 어떠한 것들도 나의 행복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할 수 있기에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나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로지 나를 위하여 플라톤의 도전과 응징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 입니다
이제 남은 삶은 내 방식대로 살아야 합니다
까짓꺼 인생 별거 입습니까
그리고 밥을 굶기야 하겠습니까
하루 몇끼 굶는다고 죽는 것이 아니기에
돈 없다고 두려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
몇 일 후 배가 터지도록 포식하면 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내 육신만 건강하고
욺질일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잘 먹고 잘 살 수 있습니다
땅을 파면 십원 짜리 하나 나오지 않지만
노동한 댓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겁내지 마세요
맨날 머리 아프게 고민하지 말고
보기만 하여도 천불이 나는 사람 더 이상 바라보지 말고
이것 저것 때문에 싸우지 말고
이 눈치 저 눈치 보지 말고
그러한 고통속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아직 당신의 나이는 청춘 입니다
요즘 유행가 가사처럼
내 나이가 어때서!!!
맞습니다
사오십대이면 아직 어린 나이이고
칠순이 지나야 노인 대접받는 시대 입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하게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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