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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글[시,수필]

투병의 길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8. 1. 31. 21:24

 

 


몰랐습니다/김동우

당신의 가슴에 
나로 인한 상처가
남아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의 가슴에 
그렇게 많은 눈물이
고여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조금이라도
그대를 헤아려 주었다면
한 번쯤 이라도 
그대를 꼭 안아 주었다면
이렇게 상처와 눈물로 
얼룩지지 않을 걸.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지난 세월 동안 
그대가 받은 상처와 눈물을 
어떻게
보상하여 드리면 되는지요.
비겁한 사람이라고 하여도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바보같은 남자라고 나의 가슴을 마구 때려도 가만히 있겠습니다.

-


 

 



투병의 길/김동우

 

암과 투병중인 환자 중 많은 분들이

배우자와 불협화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여 암과 싸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배우자의 이기적인 사고 방식과 독단적인 행동

배우자를 배려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

그 외 지나친 음주

배우자외 부적절한 관계들으로 갈등을 빚어내고

드물게는 친정이나 시가쪽 문제로 인한 다툼등이 있고

공통적으로 금전적인 문제가 많이 개입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지난 과거는 무덤에 묻어두고

투병에만 전념을 할 수 있도록

배우자는 환자를 이해하고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의학적인 치유도 매우 중요하지만

환자의 마음 치유는 더욱더 중요하고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환자는 배우자의 용서하지 못 할 부분도

모두 이해를 하고 용서를 하는 관용을 베풀어야 합니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한 사람도

모두 용서하세요

그래야만 암을 이길 수 있습니다

 

암은 몸만 치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도 동시에 치유되어야 암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젠 모든 것을 내려 놓으세요

모든 것을 버리세요

번뇌, 미움,증오도 모두 내려 놓아야 합니다 

 

아무리 말기암이라도 하여도 긍정의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해 보세요

정말 믿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 날 수 있습니다

설령 암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 하더라도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환자가 될 것 입니다 

선택받지 못 한 것도 일종의 선택이라 생각하세요.

 

 

 



 

 

환자의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김동우

 

많은 암환우님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제각기 사연이 구구절절 마음 아픈 이야기 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내 자신이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경우도 있기에

세상에는 상상하지 못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암 보험회사에서 나온 돈을 치료에 보태기는 커녕 배우자가 다른 곳에 쓰거나

시부모들 눈치에 집에서 투병 관리를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배우자는 타인의 일처럼 불 구경하듯이 소극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암 투병 중인 환자에게 짜증과 분노를 조장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배우자도 있어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암이 생긴 원인도 배우자로 인한 것으로 추정이 되기에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낮다고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부부란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 힘이 되어주고 감싸주면서

힘겨운 삶을 동행하는 유일한 동반자이기에

지극지성으로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배우자의 이기적인 행동과 무책임이 지속된다면

차라리 혼자써 투병하는 것이 훨씬 더 이득 입니다

그러한 동반자는 또 나를 배신할 수 있기에

더 이상 신뢰감을 주어서도 안 되며 혼자 투병 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나의 형제가 모두 이혼을 하였기에

나까지 할 수 없다는 책임감으로 이혼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사람입니다

형제가 나를 밥 먹여 줍니까

형제가 나에게 돈을 보태 줍니까

 

가족이나 형제가 혈연의 관계는 매우 소중하지만

내가 존재하여야 하고

내가 행복하여야 하기에

이 눈치 저 눈치 볼 하등의 이유도 없고 명분도 없는 것 입니다

 

지금까지 나를 희생하고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는 나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하기에

그 어떠한 것들도 나의 행복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할 수 있기에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나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로지 나를 위하여 플라톤의 도전과 응징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 입니다

이제 남은 삶은 내 방식대로 살아야 합니다

까짓꺼 인생 별거 입습니까

그리고 밥을 굶기야 하겠습니까

 

하루 몇끼 굶는다고 죽는 것이 아니기에

돈 없다고 두려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

몇 일 후 배가 터지도록 포식하면 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내 육신만 건강하고

욺질일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잘 먹고 잘 살 수 있습니다

 

땅을 파면 십원 짜리 하나 나오지 않지만

노동한 댓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겁내지 마세요

 

맨날 머리 아프게 고민하지 말고

보기만 하여도 천불이 나는 사람 더 이상 바라보지 말고

이것 저것 때문에 싸우지 말고

이 눈치 저 눈치 보지 말고

그러한 고통속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아직 당신의 나이는 청춘 입니다

요즘 유행가 가사처럼

내 나이가 어때서!!!

 

맞습니다

사오십대이면 아직 어린 나이이고

칠순이 지나야 노인 대접받는 시대 입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하게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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