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스또메르의 늙음 늙음 오디세이아 〈63〉 유 형 준 CM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 시인·수필가 노후 준비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이들의 모임으로부터 `아름다운 노년'이란 주제로 강연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늙기는 늙되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늙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궁금하여 마련한 자리라는 설명과 함께. 강연 청탁을 수락하는 전화를 끊자마자 주제에 대한 물음이 생기면서 적잖이 아득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름다운? 아름다운 노년? `아름답다'는 사전적으로 두 가지 뜻을 지닌다. 하나는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만하다', 다른 하나는 `하는 일이나 마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한 데가 있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노년'은 좋은 속마음이 우러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