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어쩔수 없는 나의 것이 되고 새벽 4시면 잠이 깬다. 물을 덜 먹고 자란다. 화장실 가다가 넘어 질 수 있다고 이 사람 매일 같이 간섭이다. 그 나이에도 참견하는 것이 귀엽다. 물론 갓 시집왔을 때의 상큼 와락 껴안고 싶은 귀욤은 아니지만 한 여름 대청마루에서 부채질하며 느슨하니 하는 간섭이 한가한 귀염이다. 뭔가 다 털어놓아도 다 받아 줄 것만 같은 믿음이다. 다 알면서도 나를 택한, 나와 함께 한 고생! 그리 귀하고 곱게 자라서 나에게 눈에 콩깍지가 씌어 그 좋은 자리 다 마다하고 나에게 온 이 사람! 나에겐 늦은 결혼이지만 아들 딸 낳고 시어머니 시할머니 쭉 모셨고 큰 수술까지 했으니, 그때 내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 난 당신을 절대 속이지 않는다 였다. 사이버에서도 금전 관계도 있고 현실로 ..